[단독]합수본 검사들, 선관위 특검 속속 합류…초기 수사 방향성 윤곽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27일, 오후 05:51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련 의혹을 수사할 이태한 특별검사팀(이하 선관위 특검)에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파견 검사들이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에서 △투표용지 부족과 투표 통계 조작 △선거물품 입찰담합 의혹을 각각 수사해 온 검사들이다. 검사들 면면에 비춰 선관위 특검은 특검법상 12개 수사 대상 가운데 합수본에서 상당 부분 진척을 보인 이들 사건을 우선 수사 대상으로 삼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검경 합수본 찾은 이태한 선관위 특검. (사진=연합뉴스)
검경 합수본 찾은 이태한 선관위 특검. (사진=연합뉴스)
27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선관위 특검에 합류한 합수본 파견 검사들은 진세언 부부장검사(사법연수원 41기)와 구재연 검사(변호사시험 3회) 등으로, 합수본에서 투표용지 부족과 투표 통계 조작 의혹을 수사해왔다.

두 검사는 당초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건을 수사했다. 이 과정에서 투표 통계 조작과 관련한 수사 단서를 포착하면서 수사 범위를 확대해 두 의혹을 함께 들여다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진 부부장검사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 등에 참여한 검찰 내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선거물품 인쇄업체 관련 입찰담합 의혹을 수사해 온 구승기 검사(변호사시험 1회)도 선관위 특검에 합류한다. 합수본은 최근 선관위와 거래한 업체의 선거물품 납품 과정에서 입찰담합이나 특혜가 있었는지 등을 수사해왔다.

특검법상 수사 대상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투표 통계 조작을 비롯해 선관위 관계자들의 외유성 출장, 부정 채용 및 승진, 투표용지 인쇄율 축소 등 총 12개다.

합수본 파견 검사 중 일부만이 선관위 특검에 합류하면서 선관위 특검의 초기 수사 방향성도 윤곽을 드러내게 됐단 평가다. 특히 투표용지 부족 사건은 수사 과정에서 통계 조작 관련 단서가 추가로 포착돼 수사가 확대된 터 선관위 특검의 핵심 수사 대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구체적으로 선관위 특검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현장검증도 시급한 현안으로 보고 있다. 현장검증은 오는 31일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실제 이 특검과 파견검사, 특별수사관, 경찰 감식반 등이 이에 참관할 수 있도록 국회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투표용지 관련 의혹에 대한 현장검증과 합수본 수사기록 검토가 동시에 이뤄지는 만큼 본수사 개시 전부터 관련 의혹에 대한 기초수사가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합수본에 파견된 경찰 인력 상당수도 선관위 특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합수본에는 28명의 경찰이 파견돼 있으며 실제 선관위 특검 합류 규모는 경찰청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선관위 특검은 합수본에서 근무한 디지털 포렌식 인력 외에 추가 포렌식 인력 파견도 경찰에 요청했다.

수사기록 이첩도 본격화한다. 선관위 특검은 합수본에 오는 28일 수사기록 일체의 이첩을 요청하고 특검보 임명이 예상되는 다음 주 초까지 기록을 모두 넘겨받는다는 계획이다. 특검보 후보 10명은 이미 선정됐으며 이재명 대통령은 명단을 요청받은 날부터 5일 이내 이 가운데 5명을 임명하게 된다.

선관위 특검은 다음 달 4일까지 검사와 경찰, 공무원 등에 대한 파견 절차를 마치고 7일부터 본수사에 돌입한다. 특검보 5명을 비롯해 파견검사 20명, 특별수사관 70명, 파견공무원 70명 등 최대 165명 규모로 꾸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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