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AI 활용 학생 정서위기 탐지 플랫폼 'K-SEAP' 개발 착수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28일, 오후 06:53

[경산=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대구대학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학생의 정서·행동 위기 신호를 찾고 교사의 상담과 중재를 지원하는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대구대는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2026년도 글로벌인문사회융합연구지원사업’ 연구소지원형·국내형 신규 과제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진은 현재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가 초등학교 1·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돼 초등학교 4학년 이후 중학교 1학년까지 약 3년의 공백이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한국형 사회정서 지원 AI 플랫폼인 ‘K-SEAP’을 개발한다.

K-SEAP은 학교 상담 과정에서 이뤄지는 대화를 AI로 분석해 학생에게 필요한 사회정서 역량을 파악하고 이를 근거 기반의 중재 프로그램과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정서·행동특성검사를 대체하거나 학생을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상담교사의 판단을 지원하는 보조도구로 활용한다.

박경옥 대구대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장.(사진=대구대)
박경옥 대구대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장.(사진=대구대)
학생에게 특정 진단명을 부여하는 대신 보완이 필요한 사회정서 역량을 제시해 낙인 가능성을 줄이도록 설계한다. 민감한 상담 대화의 외부 유출을 막고 AI 분석보다 교사의 최종 판단을 우선하는 데이터 보호·운영 원칙도 적용할 계획이다.

연구는 앞으로 3년 동안 △학생의 정서·행동 위기 신호 발견 △적절한 중재 프로그램 연결 △시범학교 적용 등 세 분야로 진행된다.

연구진은 현장 적용 결과를 토대로 학교급별 플랫폼 도입 기준과 상담 데이터 수집·활용에 관한 윤리 기준 등을 담은 정책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선정은 연구소가 2022년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미래공유형 과제로 수행한 ‘장애인 고립 예방을 위한 AIoT 활용 24시간 교육·돌봄 지원체계 개발’에 이은 두 번째 융합연구 과제다.

기존 과제는 2년 연속 교육부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됐으며, 올해 국민체감형 연구성과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윤재웅 대구대 총장은 “60여년 동안 축적한 연구 역량이 인공지능 시대에도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준 성과”라며 “연구 결과가 학교 현장과 국가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옥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장은 “학생의 위기를 개인의 몫으로 돌리지 않고 학교가 함께 살피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교사가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고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해 어떤 학생도 낙인 없이 도움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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