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병, 남편 발 닿아 버림" 첫째 육아 '이만큼' 유난 떨어 봤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28일, 오후 11:49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열 손가락 중 아픈 손가락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첫 아이는 육아 경험이 없는 만큼 유독 서툴고 긴장해 각종 실수도 잦고 이로 인한 에피소드도 기억에 많이 남는 법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첫애 낳고 유난 자랑대회”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말 그대로 아이를 낳은 뒤 이만큼 호들갑을 떨어봤다는 서로의 ‘웃픈’ 경험기를 공유하며 웃음을 나누는 것이다.

첫 경연은 쓰레드에서 시작됐는데 수많은 댓글 중 단숨에 베스트로 올라서 누리꾼의 이목을 사로잡은 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

▲ 젖병을 떨어뜨렸는데 남변 발에 닿는 바람에 버렸다.

▲ 출생 100일 기념 여행에 젖병 소독기 챙겨갔다.

▲ 첫째 신생아 때 정수기 물로 목욕시켰다.

▲ 남편과 아이가 같은 방에서 잤는데, 남편이 아기가 마실 공기를 뺏는 것 같아 내보냈다.

▲ 겨울에 본가 가는 차 안에서 습도를 맞추기 위해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서 갔다.

▲ 아기 젖병 조립할 때 라텍스 장갑을 끼고 했다.

▲ 주말에 본가 갈 때 들고 가야 할 아기 짐이 너무 많아 용달 트럭을 불렀다.

▲ 이유식을 하기 위해 냄비를 샀는데 남편이 그 냄비에 계란을 삶아 먹은 걸 알게 돼 울었다.

▲ 신생아 때 코딱지를 보석함에 보관 중이다.

▲ 변기 뚜껑 안 닫고 물 내린 게 생각 나 아차 싶은 마음에 옷 갈아입고 아이를 만졌다.

▲ 할아버지가 딸기 주려는데 씨가 알레르기를 유발할까봐 할아버지가 딸기씨를 일일이 빼셨다.

▲ 돌 될 때까지 모든 옷을 삶아 입혔다.

▲ 뚜벅이인데 앞은 아기띠 뒤에는 수유쿠션을 매고 다녔다.

▲ 여행 갈 때 범퍼 침대를 들고 갔다.

▲ 장거리를 가야 할 때 휴게소 화장실에서 기저귀를 갈기 싫어 스탠드 다리미판을 가지고 다녔다.

▲ 실수로 남편 양말 한 짝과 아기 옷을 같이 세탁한 적이 있는데 바로 들통을 산 후 아기 옷을 삶았다.


경험담은 주로 아기의 신생아부터 영아기(출생 후 1개월부터 2년까지)에 집중됐다. 대부분 위생이나 안전과 관련된 내용이다.

부모들은 저마다의 경험담을 나누며 “내가 왜 그렇게까지 했나”싶기도 하더라고 웃음과 자조 섞인 탄식을 내뱉었다. 그러면서 “둘째때부터는 익숙하기도 하고 덜 예민해지더라”며 “뭐든 처음이 어렵고 유난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 43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 6000명(6.7%) 증가했다. 1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2년 연속 증가해 0.8명 대를 넘어섰다.

합계출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인 우리나라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OECD 국가 중 합계출산률이 1명을 넘지 못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

출생아 수 반등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로 결혼이 크게 늘면서 시차를 두고 출생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또 각종 지원책의 영향으로 결혼과 출생에 대한 인식이 이전보다 개선된 것도 한가지 이유로 꼽힌다.

박현정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출생아 증가 요인에 대해 “2023년 5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혼인이 회복된 영향과, 30대 여성인구가 증가한 영향이 있다”며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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