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3개월 아들과 함께 어린이날 맞이 노키즈존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용 후보자는 시민사회 활동을 거쳐 국회에 입성한 현역 정치인이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을 제안하며 이름을 알렸고 기본소득당 창당을 주도했다. 2020년 21대 국회에 입성한 데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당선돼 재선 의원이 됐다.
용혜인 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상임선대위원장(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년 뒤에는 두 살배기 아들과 다시 국회 기자회견장에 섰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2023년 5월 당시 23개월 된 아들을 안고 ‘노키즈존’을 없애고 ‘퍼스트키즈 대한민국’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공공시설부터 노키즈존을 없애고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어린이 패스트트랙’을 도입하는 등 돌봄의 책임을 사회 전체로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국회에서도 성평등과 가족·돌봄 문제를 다뤄왔다. 여성가족위원회에서 활동했고 혼인이나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은 사람들도 서로 돌보며 생활하는 관계를 법적으로 보호하는 생활동반자법을 발의하는 등 가족 다양성 문제에도 목소리를 내왔다.
두 사람의 이력 차이는 향후 성평등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대목이다. 원 장관이 여성인권 현장에서 쌓은 전문성을 토대로 젠더폭력 대응과 범정부 성평등 정책 강화에 무게를 뒀다면 용 후보자는 성평등을 출산·육아, 돌봄, 다양한 가족, 사회안전망 등 보다 폭넓은 사회정책과 연결해왔다. 기본소득과 사회안전망 확대를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만큼 아이돌봄과 한부모·다문화가족 등 가족정책에서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정책의 연속성도 과제다. 성평등가족부는 출범 이후 범정부 성평등 정책의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성범죄와 교제폭력·스토킹 등 젠더폭력 대응체계를 확대해왔다. 용 후보자가 기존 정책 기조를 이어가면서 자신이 강조해온 돌봄과 가족 다양성 등의 의제를 어떻게 결합할지가 향후 성평등부의 색깔을 좌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