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새 어머니의 친정부모 제사, 내가 왜 준비하냐"…2년차 며느리의 불만

사회

뉴스1,

2026년 8월 30일, 오후 03:18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남편과 혈연관계가 없는 재혼한 시모가 자신의 친정 부모 제사에 참석해 음식 준비까지 도우라는 요구를 해왔다며, 이를 납득하지 못한 자신에게 남편 역시 "엄마가 남이냐"고 역정을 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재혼한 시어머니의 친정 부모 제사를 두고 남편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결혼 2년 차 여성 A 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 씨에 따르면 시아버지는 아들이 성인이 되기 직전 현재의 시어머니와 재혼했다. 당연히 남편과 현재 시어미는 같은 핏줄이 아니었다.

이와는 무관하게 A 씨는 결혼 이후 시어미와 별다른 갈등 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A 씨는 "시어머니는 성격이 정말 좋으시고 저한테도 항상 친딸처럼 잘 대해주셨다"며 "저도 시어머니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예상하지 못한 요구를 받게 됐다. 시어머니가 자신의 친정 부모 기일을 앞두고 A 씨에게 내려와 제사 음식 준비를 돕고 제사에 참석해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A 씨는 "처음엔 제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며 남편에게 "어머니 친정 부모님 제사면 어머니께서 챙기시는 게 맞지 않냐. 내가 거기까지 가서 제사를 지내는 건 좀 이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어머니가 내 어머니인데 어머니 부모님이 남이냐. 이제 우리 가족이지 않냐"고 A 씨를 나무랐다.

또 남편은 "어머니가 그동안 너한테 얼마나 잘해주셨는데 고작 제사 음식 좀 돕는 게 그렇게 아깝냐"며 "너무 계산적이고 냉정한 것 아니냐"고 A 씨에게 따지기까지 했다.

A 씨는 시어머니가 잘해준 데 대한 고마움과 제사 참석 문제는 별개라고 생각했다.

그는 "시어머니가 잘해주신 건 맞지만 혈연관계도 전혀 없는 분들의 제사를 며느리가 지내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시댁 제사 하나만 챙기기도 힘든데 시어머니의 친정 제사까지 내가 챙겨야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남편의 계속되는 제사 참석 요구에 A 씨가 끝내 거절하자 남편은 "가족의 도리이고 정성이다. 당연히 어머니가 서운해하실 것"이라며 소리까지 질렀다.

이에 A 씨는 "이번 요구를 한 번 받아들이면 앞으로 시모 친정의 각종 가족 행사까지 자신이 챙겨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 같다"면서 "어머니를 좋아하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이 요구는 정말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곤란해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내가 어머니의 호의를 당연하게 여기다가 이제 와서 권리만 주장한다고 한다"며 "지금 남편은 내게 말도 안 되는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혼란스러워했다.

A 씨의 사연에 "재혼한 시부모도 당연히 시부모인데 재혼했다고 나누는 건 잘못된 것 같다", "A 씨가 제사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보이지만 그게 재혼한 가정이라서 라는 건 이유가 잘못된 거 아닌가?", "시어머니와 남편 모두 너무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 "원인을 다른 데서 찾아라", "시어머니가 제사 참석을 부탁한다면 참석하는 게 예의 아닐까", "시어머니 친정이라니 좀 너무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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