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열린 ‘무료길’…범안로 9월 1일부터 통행료 0원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30일, 오후 04:25

[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24년간 요금을 내야 했던 대구 범안로가 오는 9월 1일부터 무료도로로 전환된다. 대구시는 9월 1일 0시부터 범안로의 통행료를 전면 폐지한다고 30일 밝혔다. 2002년 9월 시작된 민간 유료도로 운영이 끝나면서 관리운영권도 민간사업자인 대구동부순환도로에서 대구시로 넘어간다.

범안로는 수성구 범물동 관계삼거리와 동구 율하동 안심로를 연결하는 총연장 7.25㎞, 왕복 6차로 도로다.

대구 4차순환도로의 주요 축으로 수성구와 동구를 연결하고 경산·영천 방면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역할을 해왔다.

대구시는 부족한 재정 여건에서 간선도로망을 조기에 구축하기 위해 범안로를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했다. 1997년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하고 공사를 시작해 2001년 범물~연호 구간을 부분 개통했다. 이듬해 9월에는 전 구간을 개통했다.

민간사업자는 협약에 따라 올해 8월 31일까지 범안로를 유료도로로 운영한다. 대구시는 운영기간 종료에 맞춰 별도의 재정 보상 없이 도로 관리권을 넘겨받는다.

범안로 고모영업소 전경.(사진=대구시)
범안로 고모영업소 전경.(사진=대구시)
범안로 통행료를 둘러싸고는 장기간 무료화 요구가 이어졌다. 대구시는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22년 1월부터 차종별 통행료를 최대 50% 인하하고 하이패스 차로를 확대했다.

이번 무료화로 범안로 이용자의 교통비 부담이 사라지고 수성구와 동구 간 이동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달구벌대로와 안심로, 대구 4차순환도로를 이용하던 차량 일부가 범안로로 분산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요금소 철거와 차로 정비도 진행한다. 고모요금소는 9월부터 구조물 철거공사에 들어간다. 대구시는 차량 통행을 전면 차단하지 않고 일부 차로를 개방한 채 공사 구간을 단계적으로 옮겨 시공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에는 요금소 주변 차로가 좁아지거나 통행 동선이 바뀔 수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고모영업소 건물과 주변 유휴부지는 대구권 산불합동대응센터 등 시민 안전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삼덕요금소는 대구대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철거한다. 삼덕영업소와 요금소 부지는 대구대공원 사업 일정과 재산 이관 절차에 맞춰 순차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도로 관리도 민간 중심에서 공공 관리체계로 바뀐다. 대구시는 도로와 터널, 교량 등 주요 시설물의 인수인계를 마무리하고 유지관리와 안전점검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무료화 이후 교통량 변화도 지속해서 관찰한다. 특정 시간대에 차량이 몰리거나 주변 교차로에서 정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신호체계와 도로 운영 방식을 조정할 계획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24년간의 유료 운영을 끝내고 범안로를 시민에게 돌려드리는 의미 있는 변화”라며 “요금소 철거와 차로 정비를 안전하게 마무리해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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