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도 한계도 던졌다…106세 사왕 잔프람 ‘금빛 2관왕’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30일, 오후 04:49

[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106세의 최고령 선수가 원반과 창을 힘차게 던지며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태국의 사왕 잔프람 선수가 100세 이상 연령대 원반던지기와 창던지기에서 우승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1920년생인 사왕은 지난 27일 남자 105세 이상 원반던지기에서 7.59m를 기록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 29일 열린 창던지기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106세의 나이로 두 종목을 석권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같은 날 대구스타디움에서 사왕을 위한 특별 시상식을 마련했다.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금메달과 꽃다발을 전달하며 최고령 선수의 도전을 축하했다.

사왕은 100세를 넘긴 뒤에도 국제 마스터즈 육상대회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지난해 대만에서 열린 세계마스터즈대회에서는 105세의 나이로 100m와 포환던지기, 원반던지기, 창던지기 등 4개 종목에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대구시
사진=대구시
이번 대회에는 사왕의 딸인 시리판 잔프람(75)도 함께 출전했다. 마스터즈 육상선수로 활동하는 시리판은 포환과 원반, 창던지기에 참가해 아버지와 함께 경기장을 누볐다.

두 선수는 31세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같은 대회에서 경쟁하며 평생스포츠로서 육상의 의미를 보여줬다.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106세에도 경기장을 찾아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은 스포츠가 지닌 가장 아름다운 가치를 보여준다”며 “가족과 함께 대구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지난 22일부터 오는 9월 3일까지 대구스타디움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 106개국에서 온 35세 이상 선수들이 5세 단위 연령별로 나뉘어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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