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는 지난 24~25일 지역 기업 463곳을 대상으로 ‘장기화되는 폭염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204곳의 91.2%가 경영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폭염의 영향은 실외 작업이나 고객 접점이 많은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유통·서비스업의 97.3%, 건설업의 96.5%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제조업도 88.4%에 달했다.
가장 큰 어려움은 냉방과 전력 사용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65.7%를 차지했다. 온열질환 등 근로자의 건강·안전관리 부담이 커졌다는 응답도 47.5%였다.
폭염은 일의 속도도 떨어뜨렸다. 응답기업의 72.6%는 생산성이 10% 미만 감소했다고 답했다. 10% 이상 줄었다는 응답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84.4%가 생산성 저하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통·서비스업에서는 생산성이 10% 이상 떨어졌다는 응답이 24.3%로 제조업 9.4%, 건설업 6.8%보다 높았다. 냉방이 어려운 야외 현장뿐 아니라 고객 응대와 이동이 많은 서비스업도 폭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대구상공회의소
유통·서비스업에서는 휴게시간 확대가 43.2%, 고온·옥외작업 중단이나 작업시간 단축이 37.8%, 출퇴근·작업시간대 조정이 35.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은 여름철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로 74%를 차지했다. 고효율 냉방시설 교체·설치비 지원은 44.1%, 근로자 냉방·보냉용품과 안전장비 지원은 42.2%였다.
다만 이번 결과는 조사 대상 463개 기업 가운데 설문에 응답한 204개 기업의 인식을 분석한 것으로, 대구지역 전체 기업의 피해 규모나 실제 생산성 감소율을 직접 측정한 통계는 아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폭염이 냉방비뿐 아니라 작업시간 조정과 설비관리 등 생산현장 운영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과 반복되는 폭염에 대비한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