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불법사금융 전담수사관 전문화 교육에 앞서 인사말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6.8.12 © 뉴스1 구윤성 기자
장윤기 부실 수사와 제주 실종 사건 허위 종결과 관련해 경찰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관리자 지휘·감독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점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본부장은 3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수사가 신속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수많은 매뉴얼을 만들고 정비해 오고 있었고, 관리자는 매뉴얼에 따라 수사 시스템이 늘 제대로 작동되게 지휘·감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하지만 장윤기 사건과 부 모 경장 사건에서 보듯 일부 담당자의 일탈뿐 아니라 저를 포함한 관리자 지휘·감독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점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본부장은 "검찰이 보완 수사권을 가지고 있던 시기에도 크고 작은 부실 수사가 있었다"며 "경찰이 홀로서기를 앞두고 있는만큼 국민들께서 더 많이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통제 방안이 만들어지겠지만 그전에라도 역량 강화와 조직 문화 개선 등 경찰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수사권을 방기하거나 남용한 수사관과 제대로 지휘·감독하지 못한 관리자를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했다.
다만 홍 본부장은 "지휘부와 일부 수사관 과오와 별개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히 근무하는 대다수 현장 수사관을 기억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그간 책임을 다해온 수사관마저 위축된 만큼 사기진작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사명감을 가지고 뛰는 대다수 수사관에 대해서는 더 잘해 나가도록 따뜻한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경찰청은 현재 전국 실종사건 31만 건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홍 본부장은 "지난 24일 지시해 28일 기준으로 1만5100여건을 점검 중"이라며 "아직 크게 문제가 있다고 보고된 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면 사건을 우선해서 신속히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홍 본부장은 "실종팀은 장기적으로는 결국 복수로 근무하는 게 맞다"며 "어느 정도 충원할지는 적절하게 인력을 분석해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제주 실종 사건을 계기로 지역에 따라 경찰 수사 역량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 본부장은 이에 대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경찰서와 시도청에서 담당하는 사건이 다르다는 치안 여건상 문제가 있다 보니 편차가 있는 건 맞다"며 "그런 부분 때문에 국수본에서도 여러 가지 편차를 해소하는 것들을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홍 본부장은 그 예로 국수본의 법리 조언과 교육 강화, 수시지원 AI 등을 들며, 장기적으로 편차 해소를 위한 방안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경북 구미경찰서에서 1건의 절도사건을 51건으로 쪼개 보고하는 등 '실적 부풀리기'용 비위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건별로 진상 파악, 수사, 감찰을 통해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를 확인 중"이라며 "성과 평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국민들에게 불편을 주거나 인권 침해 소지가 있는 부분을 정리해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s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