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낮 12시까지 전남 영광 낙월도에 552mm, 안마도에 261.1mm의 비가 내렸다. 이 기간 영광지역 평균 강수량은 198.1mm를 기록했다.
보성군에서는 전날 오후 6시20분부터 한 시간 동안 124.6mm의 비가 쏟아졌다. 이는 지난 17일 경남 거제에서 기록된 124.5mm를 넘어 올해 시간당 최다 강수량이다.
닷새째 이어진 비로 누적 강수량도 크게 늘었다. 영광 낙월도는 579mm에 달했고 보성 264.6m, 순천 256.9mm, 광양 251.5mm 등 남부 곳곳에 20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도 이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대피하고 도로가 통제됐다.
31일 오전 전남광주 영광군 백수읍 한 주택 마당이 흙탕물에 잠겨 있다. 이날 영광에는 344㎜의 비가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제18호 태풍 ‘사우델’도 정체전선 형성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줬다. 중국 방향으로 이동한 사우델이 우리나라 남동쪽에 자리한 북태평양고기압을 북서쪽으로 밀어올리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됐다. 여기에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맞부딪치면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했다.
우리나라 남쪽에서 발달한 열대요란도 비구름대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강한 비는 이날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들어오면서 호남 서부와 충청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다음달 1일까지 대전·세종·충남에는 80~150mm, 많은 곳은 200mm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수도권은 30~80mm, 경기 남부에는 최대 120mm 이상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정체전선이 점차 북상하면서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31일 밤부터 비가 잦아들 전망이다. 중부지방은 1일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정부는 호우 재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충청권 등 전국 10개 지역에는 산사태 ‘주의’ 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서는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나 낙석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안전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