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행사 땐 들고 친정 갈 땐 금지"…1000만원 명품백 선물한 시모 황당

사회

뉴스1,

2026년 9월 01일, 오전 05:29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시어머니로부터 1000만 원이 넘는 명품 가방을 생일 선물로 받은 여성이 '친정에 갈 땐 절대 들지 말라'는 조건이 달렸다며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불쾌감을 호소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가 주신 1000만 원짜리 가방, 친정 갈 땐 절대 들지 말라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2년 차라고 밝힌 여성 A 씨는 얼마 전 생일을 맞아 시어머니에게 평소 갖고 싶었던 명품 브랜드의 한정판 가방을 선물로 받았다. 1000만 원이 훌쩍 넘는 고가 제품이었다.

A 씨는 "시댁이 어느 정도 여유가 있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큰 선물을 주실 줄은 몰랐다"며 "처음에는 너무 놀랍고 감사해서 눈물까지 났다"고 했다.

하지만 명품 가방 선물에는 황당한 조건이 따라붙었다. 시어머니는 A 씨에게 "기쁘게 받되 우리 집 행사나 외출할 때만 들고, 친정 부모님 댁에 갈 때는 절대 들지 말라"고 제한을 둔 것이다.

당황한 A 씨가 이유를 묻자 돌아온 대답은 더 가관이었다. 시어머니는 친정 부모를 위한 '배려'라고 설명하며 "네 부모님 형편에 이런 가방을 보시면 마음이 편하겠냐. 괜히 위화감을 느낄 수 있고, 자식 키워봤자 소용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또 너희가 너무 무리해서 샀다고 걱정하실 수도 있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옆에 있던 남편조차 시어머니의 설명에 동조하며 "우리 부모님 생각해서 그러는 거다. 엄마가 당신을 배려해 주는 건데 왜 표정이 그러냐. 그냥 감사하게 받아라"고 거들었다.

이후 A 씨는 "그날부터 가방을 볼 때마다 기분이 묘하다. 분명히 좋은 선물인데, 마치 내가 '시댁의 수준에 맞춰 관리받는 인형'이 된 기분이다"라면서 "저희 집안 형편을 무시하며 '너는 이제 우리 쪽 사람이니 수준을 맞춰라'는 뜻인지, 정말 배려인지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가방을 들 때마다 저희 부모님이 떠올라 마음이 너무 무겁다"면서 "물건 하나에 이런 조건이 붙는다는 것 자체가 명백한 가스라이팅이자 무시인 것 같다. 잘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며느리 집안을 낮잡아 보는 오만방자한 태도다", "지혜로운 조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크게 불쾌할 필요는 없다. 배려가 조금 과했을 뿐이다", "우리 집안 행사 때만 가방을 들라고 한 거부터가 가스라이팅 아니냐", "시어머니의 꼭두각시가 되는 것", "시부모의 현명한 제안을 곡해할 필요 있을까"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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