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씨 포함 63건 싹 다?"...'왜 그랬나' 드디어 입 열어

사회

이데일리,

2026년 9월 01일, 오전 07:1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30대 여성 장미란 씨 사건을 포함해 총 63건의 실종 사건을 시스템에서 삭제하거나 입력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A경장이 도대체 왜 그랬는지 최근 조사에서 일부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송차로 이동하는 실종 신고 허위 종결 경찰관 (사진=연합뉴스)
호송차로 이동하는 실종 신고 허위 종결 경찰관 (사진=연합뉴스)
홍석기 국가본부장은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범행 동기에 대한 A 경장 진술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구속된 A경장이 실종 사건들을 허위로 종결한 이유에 대해 입을 연 것이다.

그동안 A경장은 실종자들과 연락이 닿았다고 주장하다가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거짓말이라고 털어놓았다.

A경장은 지난 5월 15일 실종 신고가 들어온 장 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7차례나 조회하고도 안전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시스템상 ‘교통사고 사망’으로 입력해 사건을 허위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종 신고 접수 2시간 반만이었다.

장 씨 시신은 최초 신고 100여일 만인 지난달 24일 제주 모처에서 수습됐다.

지난 7월 2일에도 60대 남성 박모 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확인했지만, 실종 신고를 접수한 지 5시간여 만에 ‘연락이 닿았고 자살할 생각이 없다’는 허위 내용을 입력해 사건을 종결시켰다.

박 씨는 실종 신고 51일 만에 휴대전화 위치가 확인 됐던 제주시 송당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경장이 지난해 3월부터 자체 종결한 실종 사건은 298건으로, 제주 전체 사건의 약 30%에 달한다.

경찰은 최근 이 가운데 63건이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아예 입력되지 않았거나 삭제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A경장은 동료 경찰관들보다 최소 2배 가까이 많은 사건을 종결 처리했는데, 경찰은 처리 건수 자체가 많은 게 비정상적인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시스템 입력 업무는 보통 후배 경찰이 하게 되는데 A경장이 팀에서 막내였다는 것이다.

경찰은 A경장의 지휘·감독상 관리자들과 동료 경찰관들에 대해 감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향후 징계나 형사입건 전환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제주경찰청은 1일 브리핑을 열고 그동안 수사 상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