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 묶인 돈, 경북 기업으로…도·하나은행 ‘생산적 금융’ 맞손

사회

이데일리,

2026년 9월 01일, 오후 07:30

[경북=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경북도와 하나은행이 부동산·자산시장에 집중된 금융자금을 지역 중소기업과 첨단산업 투자로 돌리는 ‘생산적 금융’ 확대에 나선다.

경북도는 1일 도청 사림실에서 하나은행과 ‘지역 중소기업 성장 및 생산적 금융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재헌 하나은행 영남영업그룹 부행장, 조상래 하나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생산적 금융은 부동산과 금융자산에 머무는 자금을 기업의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첨단산업, 벤처·혁신기업 등 실물경제 분야로 유도하는 금융정책을 말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북도와 하나은행은 도내 중소기업과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금융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은행 직원이 산업단지와 기업 현장을 방문해 자금 조달과 투자, 외환 업무를 상담하는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수출입 기업에는 외화 환전과 해외송금 수수료 등을 우대해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추진한다.

경북도는 금융지원을 지역 산업정책과 연결한다. 지원 대상은 인공지능(AI)과 미래모빌리티, 이차전지, 반도체, 바이오, 식품, 차세대에너지, 로봇, 방위산업, 섬유 등 경북 10대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담보나 신용등급 부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술기업의 투자와 설비 확충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사진=경북도
사진=경북도
하나금융그룹은 ‘하나금융·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생산적·포용적 금융 100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첨단·전략산업과 벤처·혁신기업 투자 및 여신에 84조원, 중소기업·소상공인·근로자·서민 금융지원에 16조원을 배정한다.

다만 하나금융의 100조원은 전국 단위 공급계획으로 경북지역에 투입될 별도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협약 역시 금융지원의 기본 방향을 정한 단계다. 기업별 대출한도와 금리, 보증 방식, 지원 대상 및 경북 배정 규모는 양 기관의 후속 협의와 은행 심사를 거쳐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재헌 하나은행 영남영업그룹 부행장은 “지역경제는 국가 경쟁력의 근간”이라며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하나은행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기업이 지역에 투자하고 성장하려면 산업 기반과 함께 금융의 지원이 중요하다”며 “협약이 경북 기업의 투자와 성장을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금융협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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