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사라지는 봉화, 경북의 미래일 수 있다”…지방소멸 해법 촉구

사회

이데일리,

2026년 9월 01일, 오후 07:27

[경북=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인구가 줄고 학교가 사라지는 봉화는 머지않아 경북 전체가 마주할 미래의 축소판입니다.”

김상희 경북도의원(무소속·봉화)이 첫 도정질문에서 봉화지역의 인구·교육 문제를 경북 전체의 지방소멸 위기로 규정하고 외국인 정착과 농산어촌 유학, 학교 재배치 등을 결합한 대응책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열린 경북도의회 제36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봉화 K-베트남 밸리 국가사업화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정주,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학교 통폐합·재배치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김 의원은 최근 특구 지정으로 추진 동력을 얻은 K-베트남 밸리를 봉화군 단위 사업에서 경북도와 정부가 참여하는 사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봉화에서 시작했지만 경북이 키운 사업인 만큼 경북도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국가사업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가을 열릴 예정인 ‘한·베 이용상 한국 정착 800주년 기념행사’에 경북도가 공동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베트남 정부와 중앙부처의 협력을 끌어내야 한다고도 요청했다.

농번기 부족한 일손을 메우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정책도 단기 고용에서 장기 정주 중심으로 바꿀 것을 주문했다.

김상희 경북도의원.(사진=경북도의회)
김상희 경북도의원.(사진=경북도의회)
성실하게 근무한 외국인 근로자가 가족과 함께 지역에 정착하도록 자녀 교육과 주거, 취업, 지역사회 적응을 통합 지원하고 지역 대학과 연계한 ‘경북형 정주 상생 모델’을 구축하자는 구상이다.

교육을 통한 생활인구와 정주인구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봉화 청량중학교의 기숙시설과 지역 생태·문화자원을 활용해 농산어촌 유학 거점학교로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외국인 가정과 도시지역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이중언어 교육과 국제교류를 결합한 특화 교육과정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봉화지역 학교 통폐합과 재배치 문제도 꺼냈다. 봉화초등학교와 내성초등학교를 통합해 새로운 초등학교를 조성하고 남는 부지로 봉화중학교를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봉화중·고등학교 병설 운영에 따른 교육환경 격차를 해소하고 학생 수 감소에 대응해 학교시설을 효율적으로 배치하자는 취지다. 전국 유일의 산림 특성화고인 한국산림과학고등학교의 체육관 건립 예산도 반영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경북도와 도교육청은 지방소멸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과감한 정책 추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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