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위기경보 '주의' 격상…61세대 일시대피, 3명 실종 끝내 숨져

사회

이데일리,

2026년 9월 01일, 오후 08:51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곳곳에 이어진 집중호우로 사망자 3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량이 줄어들지 않은 곳도 있어 피해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전남광주 영광 579.5㎜, 전북 군산 358.6㎜, 충남 서천 312.5㎜, 충남 부여 281.5㎜, 전남광주 보성 265.5㎜, 충남 홍성 261.5㎜, 전북 고창 261.0㎜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루 동안 내린 비만 놓고 보면 충남 태안이 114.0㎜로 가장 많았고, 충남 당진 107.5㎜, 경기 화성 85.5㎜, 충남 서산 76.7㎜, 경기 평택 71.5㎜, 강원 횡성 57.0㎜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집중됐다.

시간당 강수량 역시 충남 태안이 79.0㎜로 가장 두드러졌으며, 충남 당진 45.5㎜, 경기 화성 44.0㎜, 경기 여주와 강원 횡성이 각각 36.5㎜, 인천 영종이 33.5㎜를 기록하며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31일 오전 전남광주 영광군 백수읍 한 주택 마당이 흙탕물에 잠겨 있다. 이날 영광에는 344㎜의 비가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오전 전남광주 영광군 백수읍 한 주택 마당이 흙탕물에 잠겨 있다. 이날 영광에는 344㎜의 비가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닷새 동안 이어진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잠정 3명으로 집계됐다. 전북 정읍에서는 농수로 상태를 살피러 나갔다가 연락이 끊긴 73세 남성이 실종 지점 하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북 고창에서도 비닐하우스 작업 도중 실종된 67세 남성이 인근 하천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대구 남구에서는 징검다리 사이에 엎드려 있던 70대 남성이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이 밖에 6개 시도 12개 시군구에서 61세대 84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10세대 13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다.

재산피해도 곳곳에서 잇따랐다. 돌풍으로 주택과 창고가 각 1동씩, 비닐하우스는 200동이 파손됐다. 농작물은 103.9㏊가 물에 잠겼고, 농경지 0.1㏊는 유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벼와 대파, 멜론, 고추, 수박 등이 주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도로장애 289건, 배수지원 69건, 주택침수 43건, 토사낙석 등 252건을 포함해 모두 653건의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교통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하천변 774곳과 둔치주차장 19곳, 하상도로 2곳 등 총 828곳의 통행이 제한된 상태이며, 군산~어청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 1척은 시동이 걸리지 않아 발이 묶인 상황이다. 다만 고속도로와 철도, 항공 등 주요 교통망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앞서 중대본은 지난달 30일 오후 5시를 기해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재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중대본은 앞으로도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위험지역 점검과 통제 등 상황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