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과 무관함. 클립아트코리아.
시어머니로부터 "우리 딸도 얼른 엄마 해봐라"라는 말을 듣고 몰래 눈물을 삼켰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께서 엄마 해보라고 해서 울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칫 시어머니의 호칭 강요로 인한 갈등을 떠올리게 하는 글의 내용에는 따뜻한 반전이 있었다.
결혼 2년 차 여성 A 씨는 주말마다 남편과 함께 시댁을 방문해 시어머니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이날도 시댁에 방문한 A 씨를 위해 시어머니는 손이 많이 가는 아귀찜을 준비했다. 하지만 남편은 어머니에게 "엄마, 왜 아귀찜이 싱거워? 이런 건 칼칼해야 제맛인데"라며 투정을 부렸다.
시어머니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에 불평한 남편이 못마땅했던 A 씨는 "맛만 있는데 무슨 소리냐. 나는 딱 이 정도가 좋다. 회사 밥을 자주 먹더니 자기 입맛이 자극적인 맛에 물든 것 아니냐"고 곧바로 시어머니 편을 들었다.
이에 시어머니는 "평생 키운 아들보다 1년 본 며느리가 내 마음을 더 잘 아네, 이제 네가 내 딸 하자. 네가 딸이고 이제부터 쟤가 사위야. 남이라는 소리지"라고 애정이 가득 담긴 농담을 건넸다.
계속해서 시어머니는 "맛없으면 너는 먹지 마라. 난 우리 딸내미만 챙길 거다. 우리 딸 많이 먹어. 우리 딸도 얼른 '엄마' 해봐라"고 말하며 살뜰하게 A 씨를 챙겼다.
이 말을 듣고 순간 울컥한 A 씨는 "시어머니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아귀찜과 밥을 입 안 가득 넣고 먹으며 올라오는 눈물을 애써 참았다"고 고백했다.
A 씨에게 시어머니의 '엄마'라는 한마디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친어머니가 이미 세상을 떠나셨기 때문이었다. 그는 "오래 잊고 있던 따뜻함을 결혼해서 다시 찾은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며 "남편은 철이 안 들어서 좀 별로일 때가 많지만, 어머님 생각만 하면 마음이 너무 따뜻해진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글을 본 모두가 많이 사랑하고, 사랑받고, 사랑을 나누시길 바란다"며 "언제 없어질지, 그리고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를 일이니까요"라고 훈훈한 여운을 남기며 글을 맺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며느리도 시어머니도 너무 마음이 아름답고 예쁘다", "아주 보기 좋다", "시월드 사연에 지쳐가고 있었는데 이런 반전이", "시어머니가 엄마라고 부르라고 하는 건 진짜 분노 버튼인데 이건 예외네", "훈훈하게 읽고 갑니다", "오랜만에 마음이 가득 채워지는 사연입니다" 등 따뜻한 반응을 쏟아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