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유재성 경찰청장 대행 "위기, 더 큰 도약 계기로 삼아야"

사회

이데일리,

2026년 9월 02일, 오전 11:22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퇴임하며 경찰 후배들을 향해 “이번 위기를 더 큰 도약의 계기로 삼아 국민의 일상을 더욱 안전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청장 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이 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청장 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이 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 대행은 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관에서 진행된 이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대행은 경찰 역사상 최장 기간인 1년 3개월간 청장 직무대행을 끝으로 퇴임하게 됐다.

유 대행은 최근 잇따른 경찰 비위가 문제가 된 상황에서 조직을 떠나는 데 대해 무거운 마음을 전하면서도, 경찰 조직의 변화를 당부했다.

그는 “경찰은 또 한 번 중대한 분기점에 서 있다. 불과 한 달 뒤면 수사와 기소가 완전히 분리된다”며 “새로운 시대는 우리에게 분명한 원칙과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다른 수사기관과 달리 선택적으로 수사할 수 없다”며 “그렇기에 경찰 수사는 권한이 아니라 ‘책임’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호소에 빠짐없이 응답하고, 맡은 사건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매듭지어야 한다”며 “아무리 작은 사건이라도 당사자에게는 일생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라고 말했다.

유 대행은 “최근 잇따른 사건·사고는 경찰의 존재 이유마저 되묻게 한다”면서도 경찰의 저력을 믿는다고 했다.

그는 “잘못에는 반드시 합당한 책임이 따라야 하지만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만으로는 문제의 근본을 바로잡을 수 없다”며 “지휘·감독 체계는 빈틈없이 작동했는지, 기준과 절차는 완비되어 있었는지, 내부 시스템은 제 기능을 다했는지, 더욱 냉철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 대행은 경찰 구성원들의 건강과 함께 공정한 일 처리를 거듭 당부했다.

한편 경찰대 5기로 38년간의 경찰 생활을 마친 유 대행은 향후 연구재단 등에서 강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경찰청 차장에는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이 임명돼 유 대행을 이어 경찰청장 대행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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