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선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이 2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AI시대와 K-교육'이라는 주제로 열린 2026 뉴스1 교육혁신포럼에서 '배움의 사다리를 넘어, 미래를 여는 동행학습플랫폼 서울런'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2026.9.2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런은 사교육비 부담에 따른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가 2021년 8월 시작한 온라인 교육지원 사업이다. 저소득층 아동·청소년과 학교 밖·다문화가정 청소년 등에게 온라인 학습 콘텐츠와 대학생·대학원생 멘토링을 제공한다.
이 국장은 "소득 격차가 교육 격차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코로나19를 거치며 학업 성취도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났다"며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서울런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서울런에 AI 기반 진로·진학 코칭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용자가 성격·심리검사 결과와 학교 성적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관련 진로·진학 정보를 제시하고 전문가 상담으로 연계한다.
청소년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연계한 오프라인 AI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육기관과 협력해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고등학생 회원에게는 챗GPT 등 생성형 AI 유료 모델도 지원한다.
이 국장은 "AI를 포함해 다양한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이를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학습자의 발전과 성적 향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 AI 콘텐츠를 더욱 보강하고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런의 지원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6~24세 저소득층 아동·청소년과 학교 밖·다문화가정 청소년 등이다. 출범 당시 중위소득 50% 이하였던 소득 기준은 현재 80% 이하로 확대됐다. 올해부터는 중위소득 100% 이하이면서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이용자는 교과와 어학, 독서 등 분야별로 교육사이트를 하나씩 선택해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현재 28개 교육사이트와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진학과 문화예술 등 8개 분야의 오픈강의 1117개도 무료로 개방했다.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연간 20만 원 상당의 교재 구매 쿠폰을 지원한다.
대학생·대학원생이 참여하는 일대일 멘토링도 운영한다. 현재 전국 대학생과 대학원생 1456명이 멘토로 참여하고 있으며 멘토링 분야는 교과학습에서 논술과 독서, 음악·미술·체육, 정서 관리, 진로 등으로 확대됐다.
이 국장은 "좋은 콘텐츠와 교육의 사다리가 있더라도 학생이 이를 올라가기 위해서는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다"며 "그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멘토링 체계를 갖췄다"고 말했다.
멘토링을 위한 전용 화상강의실과 오프라인 공간도 운영한다. 서울시는 스터디카페와 청소년시설 등 488곳을 멘토링 공간으로 마련했으며 자치구별로 배치된 '이음단'이 멘토와 멘티 연결, 장소 섭외, 활동 지원 등을 담당한다.
서울런 회원은 서비스 첫해인 2021년 9069명에서 올해 7월 4만 2388명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매년 전문기관을 통해 이용자의 학습역량과 만족도, 성적 변화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국장은 "서울런 활용도가 높을수록 학습역량과 만족도가 높았고 성적 등급도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교육 의존도는 낮아져 공공이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가 사교육의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대학 진학자는 2024년 682명에서 올해 914명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서울런 활용도가 높을수록 대학 진학 성과도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진학 중심의 지원을 진로와 사회진출 영역으로 확대하고, 지역아동센터와 청소년시설 등을 활용한 오프라인 거점도 늘릴 계획이다. 취약계층 지원이라는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서울런 지원 대상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 국장은 "서울런은 진학 중심에서 진로 지원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앞으로 진로와 사회진출 관련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런을 다른 지역 학생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런'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현재 7개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78개 지방자치단체가 서울런 활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국장은 "서울런 플랫폼을 개방하면 추가 부담 없이 다른 지역 학생들도 활용할 수 있다"며 "배움과 경험, 성장을 연결하는 동행성장 플랫폼이자 전국형 교육복지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