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나와 방 옮겨줬지만, 베개 들춰보니 또…해운대 호텔 "환불 불가"

사회

뉴스1,

2026년 9월 03일, 오전 09:20

JTBC '사건반장'

부산의 한 호텔에서 빈대를 발견한 투숙객이 객실을 옮겼지만 새 객실에서도 벌레와 검은 점을 발견해 결국 한밤중 호텔을 빠져나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3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부산의 한 호텔에 투숙했다가 빈대를 발견했다는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 씨는 딸과 함께 부산에 볼일을 보러 갔다가 일정이 늦어져 해운대의 한 호텔을 찾았다. 7층 객실에 투숙한 뒤 새벽 3시께 잠을 청하려던 순간 방 안에서 검은색 벌레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

A 씨는 벌레를 스프레이로 처리한 뒤 사진을 찍어 AI에 확인했고, '빈대'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후 호텔 측에 이 사실을 알렸고 직원이 객실로 올라와 벌레를 확인했다.

호텔 측은 다른 객실로 옮겨주겠다고 안내했다. 특히 새로 인테리어한 객실이라며 더 크고 좋은 방을 제공했고 A 씨는 찜찜한 마음이 들었지만 일단 객실을 옮겼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새 객실에서도 A 씨는 베개 안쪽에서 여러 개의 검은 점을 발견했다. 빈대가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흔적이라고 생각한 그는 매트리스까지 들어 올려 확인했다.

그 과정에서 작은 벌레가 발견됐다. A 씨는 이를 다시 촬영해 AI를 통해 확인했고 빈대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A 씨는 호텔 측에 다시 객실 변경을 요청했지만 호텔에서는 "더 이상 남는 방이 없어 바꿔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A 씨는 아이를 데리고 호텔을 나왔다. 너무 피곤했던 탓에 귀가하는 길에는 차 안에서 잠을 청했다.

JTBC '사건반장'

문제는 이후였다. A 씨는 빈대가 집까지 따라올 가능성을 우려해 가져갔던 캐리어와 옷 등을 대부분 버렸다고 말했다.

호텔 측은 처음에는 숙박비를 환불해 주겠다고 했지만 이후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남편은 "호텔 측에서 40만 원 상당의 객실로 바꿔줬기 때문에 자기들도 손해를 봤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며 환불이 어렵다고 했다"며 "결국 우리 책임이 아니라는 식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텔 측은 방역업체를 불러 객실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호텔 측에 따르면 처음 빈대가 발견된 7층 객실에서는 실제 빈대가 확인됐지만 이는 외부에서 일회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객실은 방역 후 임시 폐쇄 조치했다.

반면 A 씨가 옮겨간 3층 객실에서 발견된 벌레는 방역업체 확인 결과 빈대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호텔 측은 A 씨에게 보낸 문자에서도 "40만 원 상당의 객실을 포기하고 객실을 변경해 줬다"며 야간 담당자가 최선을 다했다는 취지로 환불이 어렵다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 씨 측은 "다른 것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숙박비를 환불해 달라는 것뿐인데 왜 안 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rong@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