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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10억 원가량의 자산을 모았지만 결혼 2년이 지나도록 정확한 규모를 남편에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결혼 전 이미 전 재산을 신혼집 마련에 전부 사용한 남편은 현재까지 대출 이자를 갚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한테 순자산 공개를 언제 하는 게 좋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결혼 2년 차 여성으로 자녀 한 명을 두고 있었다. A 씨에 따르면 남편은 결혼 전 자신의 명의로 아파트 청약에 당첨돼 집을 마련했다. 당시 남편이 보유하고 있던 돈은 모두 집을 마련하는 데 들어갔다.
반면 결혼 전 직장생활을 하며 약 10억 원의 자산을 모은 A 씨는 결혼 당시 자신의 구체적인 자신을 남편에게 공개하지 않았다.
A 씨는 "결혼할 때 남편이 제가 모은 돈에 대해 궁금해하지도 않고 물어보지도 않아서 따로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이어 "당장 큰돈이 들어갈 일은 없으나 투자 결정을 할 때 남편과 상의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언제쯤 자산 규모를 공개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을 구했다.
하지만 사연이 공개된 뒤 일부에서는 남편은 자신의 자산을 모두 집에 투입한 반면 A 씨는 10억 원의 자산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예상보다 거센 반응이 이어지자 A 씨는 추가 글을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남편이 결혼 전 이미 아파트 잔금을 모두 치른 상태였으며, 현재 발생하는 대출 이자도 부부의 소득을 고려하면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 자산을 완전히 숨긴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20년 가까운 회사 생활 동안 명품백 하나 없이 아끼는 재미로 살아온 것을 남편도 알고 있다"며 "정확한 자산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을 뿐 남편도 제가 어느 정도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고 했다.
결혼 이후 벌어들인 소득은 부부가 모두 투명하게 공개해 함께 관리하고 있으며 의도적으로 자산을 숨기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A 씨는 "자산 대부분이 연금 등 당장 현금화하기 어려운 자산이기 때문에 당장 대출을 서둘러 상환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이자 또한 저렴해서 급하게 갚을 이유도 없다"며 "남편을 속이고 제 이익만 취하려는 사람이 아니다. 오해는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A 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유리한 선택을 한 것은 사실 아닌가", "꼭 물어봐야 자산을 공개하는 건 아니다", "아이까지 있는데 물어보고 싶어도 그러지 않고 있는 남편을 위해 먼저 투명하게 알리는 게 맞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모든 답이 나온다", "끝까지 말하지 않았을 사람", "너무 이기적이다", "대출 이자를 남편이 내고 있는데 10억 원의 자산을 숨긴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인지" 등 여전히 비난을 이어갔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