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시인한 배우 이재룡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조사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나와 대기하던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이 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쯤 서울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인근에서 차량을 몰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2026.3.10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는 배우 이재룡 씨가 사고 직후 식당을 찾아 술을 추가로 마시며 '술타기 수법'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다.
3일 MBC가 입수한 이 씨의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와 음주측정 방해 혐의 공소장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3월 6일 오후 11시3분께 술을 마신 상태로 승용차를 몰고 서울 강남구 청담역에서 삼성중앙역 방면으로 이동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중앙분리대가 파손돼 약 300만 원의 수리비가 발생했지만 이 씨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씨는 사고 발생 약 20분 뒤인 오후 11시23분께 서울 신사동의 한 식당을 찾았다. 이후 약 50분 동안 화요 소주를 추가로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약 2시간 뒤 지인의 집에서 검거된 이 씨는 운전 당시 음주상태는 아니었다고 부인하다, 경찰 조사에서 "소주 4잔을 마시고 운전했고, 중앙분리대를 살짝 접촉한 줄 알았다"는 취지로 말을 바꿨다.
경찰은 당초 이 씨가 '술타기 수법'을 시도해 음주운전 증거를 없애려 했다고 판단해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했지만, 검찰은 이 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해당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 씨는 과거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전력이 있다. 지난 2003년 음주 교통사고를 낸 뒤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해 운전면허가 취소된 전력이 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