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독감이라고?" 아이들부터 번진다…A형 독감 '비상'

사회

이데일리,

2026년 9월 04일, 오전 11:55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독감이 지난해보다 빠르게 번지고 있다. 8월 말 기준 병원을 찾은 환자 가운데 독감이 의심되는 환자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를 넘어섰다. 특히 초등학생과 영유아를 중심으로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올해는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23~29일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1000명 가운데 독감 의심환자는 13.3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4명의 2.1배다. 한 주 전 9.2명과 비교하면 44.6% 늘었다.

독감 의심환자는 3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이나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뜻한다. 이 비율은 최근 한 달간 1000명당 7.0명에서 7.5명, 9.2명, 13.3명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질병청은 올해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오는 8일 관계부처와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이번 주 감시 결과를 토대로 2026~2027절기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어린이 환자가 많다. 8월 23~29일 기준 7~12세의 독감 의심환자는 1000명당 36.5명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1~6세가 22.6명, 19~49세 14.9명, 13~18세 14.6명 순이었다. 학교와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을 하는 연령층에서 확산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도 높아지고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호흡기 환자 가운데 독감 바이러스가 확인된 비율은 12.3%로, 한 달 전 5%대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최근에는 A형(H1N1) 바이러스가 주로 검출되고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특히 초등학생과 유·소아 연령층에서 독감 의심환자 비율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어린이집과 학교에서는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독감 국가예방접종은 오는 21일부터 대상자별로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질병청은 고령자와 임신부, 어린이 등 접종 대상자는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받고 고열 등 독감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진료받을 것을 권고했다.

(자료=질병관리청)
(자료=질병관리청)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