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 사이 국내 대학교에 새롭게 입학한 외국인 유학생이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국하지 않은 박사 졸업자의 경우 국내 취업자 중 절반 이상은 대학 소재 지역에 머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4일 외국인 유학생의 '입학–재학–졸업–취업–정주' 전 과정을 분석한 '외국인 유학생 체류·정주 현황'을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2019~2025년 국내 대학에 입학한 유학생 53만557명(교환학생 포함) 및 같은 기간 동안 졸업한 유학생 15만2107명(입학 시기 무관, 교환학생 제외)이다.
2025년 외국인 유학생 신규 입학은 11만7333명으로 2019년 6만6915명 대비 75% 증가한 반면, 국민을 포함한 전체 입학생은 같은 기간 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지역별로는 충북(414.7%), 경북(305.2%), 전남(254.0%), 경기(140.3%) 등 순으로 외국인 유학생 신규 입학 증가세가 컸고, 울산(-24.1%), 제주(-54.4%)에선 입학생이 감소했다. 충북에선 의약·공학, 경북에선 의약 분야 중심으로 유학생 유입이 확대됐다.
전공별로는 임상병리학·간호·돌봄(296%), 반도체 관련 학과(138%)에서 입학자 수가 빠르게 증가했으며, 돌봄 수요 및 첨단 산업과 연계된 유학생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국적별로 증가율 면에서는 미얀마(828%), 네팔(768%)의 증가율이 컸고, 유학생 입학 규모 면에선 2025년 기준 중국(3만6021명), 베트남(2만6415명), 우즈베키스탄(8942명) 등이 상위권을 유지했다.
평균 성적이 B 이상인 유학생 비율의 경우 독일·인도네시아·프랑스·네팔 출신 유학생은 75% 이상, 일본·미얀마·미국 출신 유학생은 68% 이상이었다.
유학생의 시간제 취업은 제주(29%)에서 가장 많았고, 강원(21%), 울산(17%), 충남·경기(16%) 등이 뒤를 이었다. 유학생 국적별 시간제 취업 허가 비율은 네팔(47%), 미얀마(40%), 방글라데시(36%), 베트남(30%), 일본(14%) 등 순이었다.
졸업 후 출국한 유학생을 제외한 졸업자의 취업률은 34.3%이며, 국적별 취업률은 인도(73.3%), 파키스탄(70.1%), 인도네시아(62.5%) 등 순으로 높았다. 국적별 취업자 수는 베트남(6495명), 중국(4597명), 우즈베키스탄(1263명) 등 순으로 많았다.
전공별 취업률은 공학(59.1%)·의약(54.6%)·자연(44.1%) 계열에서 높은 반면, 인문(24.8%)·사회(26.7%)·교육(29.4%)·예체능(23%) 계열에서 낮게 나타났다. 전공별 취업자 수는 사회(8145명), 공학(7739명), 인문(2,692명) 등 순으로 많았다.
특히, 분자·나노공학(84%), 조선·해양공학(80%) 등 일부 공학·제약 계열에서 취업률이 70%를 상회해 타 세부 전공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법무부 제공)
졸업자 수가 많은 경영·마케팅(27%), 미디어(35%), 호텔 관광(20%), 국제학(34%), 외국어·외국문학(26%) 전공 유학생의 경우 이공계열에 비해 취업률이 다소 저조했다.
지역별 취업률은 울산광역시(57.4%), 경상남도(51.9%), 전북특별자치도(40.5%) 소재 대학 졸업자에서 높았다. 지역별 취업자 수는 서울(8563명), 경기(3109명), 부산(1670명), 대전(1303명), 전북(1186명) 순으로 많았다.
졸업 후 출국 비율은 박사(81.3%), 학사(71.8%), 석사(71.3%), 전문학사(26.4%) 순으로 높았고, 취업 및 거주·영주 비자로의 전환은 전문학사가 55.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석사 졸업자의 완전출국자 수는 4만1915명이고, 완전출국 비율은 예체능(79%), 자연(79%) 전공에서 가장 높았다. 박사 졸업자의 완전출국자 수는 1만8304명이고, 완전출국 비율은 예체능(97%), 교육(92%) 전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취업자 2만2576명 중 54%는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으로, 이 중 90%가 수도권에서 취업했으며, 강원(48%)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취업자의 50% 이상이 대학 소재 지역에서 취업했다.
유학생이 졸업 후 특정활동(E-7) 자격으로 전환한 경우 이 중 32%(3701명)가 국내 정착(거주(F-2) 또는 영주(F-5) 자격을 취득)했으며, 졸업 후 연구(E-3) 자격으로 전환한 유학생의 50%(2145명)는 한국을 떠나 출국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법무부는 지난 4월부터 법무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 외국인 유학생 비자제도 개선 협의회를 발족해 유학생정책과 비자(D-2)제도 개선을 논의하고 있다.
또 시간제 취업 제도 개선부터 데이터 기반 유학생 관리까지 유학생의 입국·재학·졸업·정착 경로를 관리하기 위한 혁신 과제들을 다듬어 이번 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진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국내 외국인 유학생이 32만 명에 이르는 만큼, 이들의 학업·취업·정주 현황을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앞으로 매년 관련 데이터 및 분석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나가겠다"며 "다양한 데이터를 적극 발굴·분석해 통계에 기반한 유학생정책과 비자제도 등 이민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pej86@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