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원 중수청장 후보추천위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추천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위원회는 심사를 거쳐 김관정, 김지용, 문홍주 변호사, 이윤제 명지대학교 법학과 교수 등 총 4명을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로 추천했다. 2026.9.4 © 뉴스1 이종덕 기자
오는 10월 2일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초대 청장 후보 4명이 추려졌다. 법조계에서는 후보자들의 수사 경험과 조직 지휘 역량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4일 중수청장 후보추천위원회는 김관정 김관정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6기), 김지용 법무법인 에이펙스 변호사(28기), 문홍주 법무법인 일선 변호사(31기), 이윤제 명지대 법학과 교수(29기) 등 4명을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로 선정했다.
후보추천위는 심사 대상자 11명 가운데 이들 4명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법조계에서는 예상 밖이라는 반응과 함께 인지수사 경험이 두드러지는 후보가 많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 차장검사는 "4명 다 예상하지 못했다"며 "특수수사나 인지수사를 주도적으로 했다는 인상은 없는 것 같다"고 평했다.
다른 검사도 "(중수청장 특성상) 특수수사보다 인지수사 경험이 많은 사람이 해야 한다"면서도 김관정 후보를 거론하며 "중앙지검 부장과 일선 보직을 두루 거쳤다"고 전했다.
고검장 출신인 김관정 후보는 1997년 인천지검 검사로 임관해 울산지검 특수부장과 대검 범죄정보1담당관, 대검 형사부장,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거쳐 수원고검장을 지냈다.
서울동부지검장 시절에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서울동부지검은 추 전 장관과 아들 등을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김 후보와 함께 근무했던 지방의 한 검사는 추 장관 사건을 거론하면서 "검찰 내부에서 비판적 여론이 상당했다"며 정치적 중립성이 우려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역시 검찰 간부 출신인 김지용 후보에 대해서는 특수수사와 형사·공판 등 여러 분야를 경험했다는 평가와 중수청의 핵심 업무인 인지수사 전문성이 두드러지진 않는다는 평가가 엇갈린다.
김 후보는 1999년 대전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구지검 특수부장과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수원지검 1차장, 춘천지검장, 대검 형사부장, 광주고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중수청장이 직접 사건을 수사하는 자리는 아니다. 결국 수사를 지휘하는 자리"라며 "김지용 후보는 특수부장과 검사장 등 간부를 거치면서 수사 지휘 경험이 없진 않다"고 말했다.
후보 중 유일한 판사 출신인 문홍주 후보는 김건희특검에서 특검보로 활동했다. 이윤제 후보는 내란특검 특별검사보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이날 추천위는 수사 전문성뿐 아니라 공정성·중립성, 인권 의식과 신설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추천위원장은 "검찰 경력을 가진 심사 대상자라고 해서 추천 단계에서 일률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추천된 4명 가운데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초대 중수청장을 최종 임명한다.
zionwkd@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