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5일 여의도 한강공원 현장의 모습이다.(사진=정유진 수습기자)
새벽 4시께 도착했다는 시민도 있었다. 김태유(29)씨는 “벌써 8시간가량 있었다”며 “맨정신으로는 기다리기 힘들어서, 술도 마시고 잠도 자고 영화도 보면서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함께 온 박지선(32)씨는 “언덕 뒤로 넘어가면 불꽃축제가 잘 안 보인다. 강변 앞이 명당”이라며 “앞으로 딱 7시간만 더 있으면 된다”며 웃어 보였다.
5일 '2026 서울세계불꽃축제' 본행사를 앞두고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김태유(29)씨와 박지선(32)씨의 사진이다.(사진=강민혁 수습기자)
미리 자리를 맡아두고 현장을 떠난 일부 자리들에는 ‘돗자리 치울 시 대머리 됨’ 등의 인쇄 문구가 붙어 있기도 했다.
5일 '2026 서울세계불꽃축제' 본행사를 앞둔 여의도 한강공원 현장의 모습이다.(사진=정유진 수습기자)
시민들은 긴 기다림에 대비해 각종 놀거리와 먹을거리도 챙겨 온 모습이었다. 동호회 친구들과 함께 방문했다는 김현아(41)씨는 지루함을 달래려고 기타까지 가져왔다. 김 씨는 “원래도 기타 치는 걸 좋아해서 일부러 가져왔다”며 “직접 싸온 김밥도 먹으면서 감동을 기대 중”이라고 전했다.
5일 '2026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만끽하기 위해 온 시민들의 모습이다.(사진=정유진 수습기자)
올해는 특히 처음으로 전야제가 열린 만큼 전날 이를 보고 본행사까지 보러 온 시민들도 있었다. 김상진(42)씨는 “어제 퇴근길에 우연히 전야제를 봤는데, ‘본행사는 얼마나 대단하려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 왔다”며 “기다리는 게 덥지만 너무 기대된다”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맑은 하늘 아래 강한 햇볕까지 내리쬐면서 행사장 곳곳에서는 더위에 지친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시민들은 양산을 펼쳐 들거나 파라솔을 설치해 햇볕을 피했다.
경찰은 이날 행사장 일대에 최대 53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경찰은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행사 안전관리를 위해 기동대 51개 부대와 광역예방순찰대 28개 팀 등 총 4700여명을 투입한다.
또한 영등포·용산·마포·동작경찰서장과 기동단장 2명을 권역별 책임자로 지정해 현장 안전관리를 총괄할 계획이다.
혼잡이 예상되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열차가 무정차 통과한다. 상황에 따라 인근 역사도 출입구 통제나 무정차 통과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여의동로 마포대교 남단~63빌딩 구간은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원효대교는 불꽃류 설치와 해체를 위해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양방향 통행이 제한된다.
경찰은 한강 교량과 자동차전용도로 불법 주정차 단속에도 나서고, 행사 종료 뒤에는 마포대교와 한강대교 하위 1개 차로를 통제해 보행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현장 통제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