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에 머리카락' 후기 올린 남성…쓰레기통서 꺼낸 물질 그릇에 넣는 장면, CCTV에

사회

뉴스1,

2026년 9월 06일, 오전 11:32

JTBC '사건반장'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식당을 비판하는 영상을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린 손님이 CCTV 확인 결과 직접 이물질을 넣는 것으로 의심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업주의 항의에 해당 손님은 사과 없이 슬그머니 게시물을 삭제했다.

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달 27일 SNS에서 자신의 식당을 방문한 남성 B 씨가 올린 후기 영상을 발견했다.

영상에는 식당 내부가 덥고 직원의 응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내용과 함께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글들이 있었다.

A 씨는 곧바로 직원들에게 당시 상황을 확인한 뒤 B 씨 일행이 방문한 시간대의 CCTV를 돌려봤다.

영상에는 남성과 여성이 식당에 들어와 주문과 결제를 마친 뒤 소주, 맥주와 함께 탕수육과 짜장면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음식 사진을 찍었고 두 사람은 건배를 하기도 했다.

JTBC '사건반장'

그러나 음식을 거의 다 먹어갈 무렵 수상한 장면이 포착됐다.

CCTV 영상에서 여성이 쓰레기통을 가리키자 남성은 쓰레기통에서 무언가를 꺼내 왼손에 쥐었다. 이후 두 사람이 건배하는 과정에서 남성의 왼손이 짜장면 그릇 위에 머물렀고, 무언가를 떨어뜨리는 듯한 행동을 했다.

당시 주방과 홀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은 모두 모자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두 사람은 식사 도중 직원에게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알리거나 어떠한 항의하지 않았다. 환불 요구 역시 하지 않고 식당을 떠났다.

이후 B 씨는 가게 밖에서 식당 외관과 주변을 촬영한 뒤 다음 날 관련 영상을 SNS에 올렸다. 영상에는 인근 지하철역과 식당 간판까지 노출돼 식당 위치를 특정할 수 있었고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CCTV를 확인한 A 씨는 다음 날 오전 B 씨에게 "직접 이물질을 넣는 모습이 포착된 CCTV를 확보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영상 삭제를 요구했다.

그러자 같은 날 오후 해당 영상이 삭제됐지만 어떠한 별도의 해명이나 사과도 없었다.

A 씨는 "영상에서 우리 식당이 어딘지 특정됐고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거짓 내용을 담았으면 그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영상만 지워 너무 괘씸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차라리 솔직하게 사과했으면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인데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 씨는 현재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이며 민사와 형사 등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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