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데이트할 때마다 옷차림과 화장에 대해 평가하는 남자 친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남자 친구는 관심과 애정이라는 말도 포장으로 들린다고 여성은 부담감을 토로했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대 여성 A 씨는 소개로 만난 남자 친구와 6개월째 교제 중이다.
두 사람 모두 둥글둥글한 성격이라 크게 다툰 적이 없었지만 최근 A 씨에게 신경 쓰이는 문제가 생겼다. 어느 순간부터 남자 친구가 A 씨의 옷과 화장에 대해 하나둘 평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남자 친구는 "립스틱 색이 잘 어울린다", "오늘은 예쁘다"는 칭찬을 하기도 했지만 반대로 "그 색은 얼굴이 칙칙해 보인다", "이 옷은 체형의 단점이 잘 보인다"는 등 냉정한 평가도 서슴지 않았다.
처음에는 남자 친구가 자신을 세심하게 봐준다고 생각했던 A 씨도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점차 '지적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JTBC '사건반장'
급기야 데이트를 앞두고 어떤 옷을 입고 어떻게 화장할지 고민하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왔다. 결국 A 씨가 조심스럽게 불편한 마음을 털어놓자 남자 친구는 오히려 서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자 친구는 "난 그냥 자기한테 잘 어울리는 것을 얘기해 준 것뿐이다. 그걸 지적이라고 표현하면 솔직히 서운하다"며 "내가 추천했던 옷이나 화장했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이에 A 씨는 "예쁘다는 소리를 들으면 나도 좋지만 내가 입고 싶은 옷도 있고 꾸미고 싶은 모습도 있는데 자꾸 지적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남자 친구는 "누가 보면 내가 자기를 엄청 통제하는 줄 알겠다"며 자신은 단지 관심을 표현했을 뿐이라고 맞서 다툼이 벌어졌다.
A 씨는 남자 친구가 자신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로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게 부담으로 이어지니까 말을 꺼낸 것뿐인데 남자 친구가 이렇게까지 서운해하니 당황스럽다"면서 "이 정도는 관심과 애정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는 게 맞느냐"라고 조언을 구했다.
방송에서도 남자 친구의 행동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이지훈 변호사는 연인에게 반복적으로 외모 평가를 하는 행동이 상대방의 자존감을 건드릴 수 있다며 "사랑은 나를 있는 그대로 아름답게 빛나게 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광민 전문의는 "피부나 체중 등 외모 자체를 비하한 것이 아니라 여자 친구가 선택할 수 있는 옷과 화장에 대해 의견을 준 거고, 그 배경에는 (여자 친구에 대한)관심이 있는 것"라고 봤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