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한동훈, 자료 적법 취득했나…검사들도 증인 요청"(종합)

사회

뉴스1,

2026년 9월 07일, 오전 10:40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신약 승인 청탁 의혹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9.7 © 뉴스1 이광호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코로나 신약 로비 의혹'을 제기하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당시 본인을 기소유예 처분한 검사들을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신약 로비 의혹' 관련 의혹을 묻는 말에 "부정 청탁을 한 적이 없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번 코로나 임상실험 승인 관련 민원 전달 과정에서는 더욱 신중하게 해야 했다는 점은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부정 청탁을 한 적 없고, 그로 인해 식약처의 심사가 공정하게 안 이루어진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이번에는 외압으로 저에 대해 기소유예가 됐다고 한다. 당시는 윤석열 정권이었고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심우정 검찰총장이었다. 어떻게 민주당 초선 의원에 불과한 제가 검찰에 압력을 가해 기소유예를 만들 수 있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자는 "한 의원은 이번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관련된 처분을 했던 검사들도 증인으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한 의원이 윤석열과 함께했던 검찰 캐비넷 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한 의원에게 다시 한번 묻겠다. 위 수사 자료는 어디에서 입수한 것인가"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21년 지인 양 모 씨의 청탁을 받고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제약업체 '제넨셀'의 신약 임상시험을 신속하게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

같은 해 10월 26일 해당 임상시험 계획이 승인되며, 김 후보자의 연락으로 승인이 앞당겨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의원은 김 후보자 사건 처분 과정에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울서부지검은 당초 김 후보자에게 징역 8개월을 구형할 예정이었다"며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관련 소명을 요청했다.

그는 서부지검의 기소 계획 문서에는 '피의자 김승원 : 불구속 구공판(징역 8월 구형)'이라는 내용이 있다며 누가, 왜 김승원 기소와 징역형 구형을 막았냐고 물었다.

로비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서 판사 출신인 김 후보자가 당시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판사를 통해 강 씨와 양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사(영장실질심사)에 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 공소장에 양 씨가 김 후보자를 '오빠', '엉아' 등 호칭으로 부른 정황이 적시되며 "우연히 한 번 마주쳤다"는 김 후보자 측 소명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김 후보자는 "양 씨와는 법조인들이 잘 가는 음식점, 카페에서 손님으로 처음 알게 됐고 별다른 교류 없다가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에서 변호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는 중소기업 대표를 하면서 경희대 석박사 과정 밟고 있어서 성공한 여성 기업가로서 존중하고 친한 후배로서 지내온 것은 맞다"고 부연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신약 승인 청탁 의혹 등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7 © 뉴스1 이광호 기자

김 후보자는 자기 가족이 사회적협동조합을 운영하며 '장애인 복지 예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반박했다.

앞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 가족이 일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 4년간 정부 바우처 수익 약 8억7877만 원을 올렸으며, 이 중 3억3143만 원이 김 후보자 배우자와 두 자녀 급여로 지급됐다고 전했다.

협동조합 사무실은 김 후보자 당선 뒤인 2022년 1월 용인에서 수원으로 사무실을 옮겼고, 그해 3월 수원시 발달장애인 활동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선정됐다. 수원은 김 후보자의 지역구다. 이에 주 의원은 "같은 당 소속인 수원시장의 특혜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월별 액수로 따지면 아들은 실수령액이 270~280만 원 정도이고 저희 처는 400만 원 정도인데, 저희 처는 직접 운전해서 아이들을 실어 오고 하교하는 그런 일도 병행했다"고 말했다.

협동조합 사무실이 용인에서 수원으로 옮긴 것에 관해서는 "임대 기간이 종료돼서 다른 곳을 알아보다, 동남보건대학교 공실이 생겼다고 그래서 공실을 치우고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국회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15일 개최할 예정이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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