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딸 남친 생기자 눈물 그렁그렁…"절대 안 된다" 모두 막아서는 아빠

사회

뉴스1,

2026년 9월 07일, 오전 10:56

JTBC '사건반장'

25살 성인 딸의 연애와 외출까지 통제하는 아버지 때문에 고민이라는 4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 씨의 남편은 딸을 어릴 때부터 유난히 아꼈다. 대학에 다닐 때까지 직접 등교를 시켜줄 정도였으며 주변에서도 "아빠의 딸 사랑이 대단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문제는 딸의 연애였다. 딸이 고등학생 시절 좋아하는 남학생에 대해 이야기하자 남편은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이후 딸이 실제로 남학생과 교제하는 모습을 목격하자 강하게 반대했다.

딸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뒤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남편은 딸에게 밤 10시 통금을 정했고 시간이 지나도록 귀가하지 않으면 수십 통씩 전화를 걸었다. 직장 회식이 있는 날에는 회식 장소까지 직접 데리러 가기도 했다.

이 때문에 딸은 친구들과 1박 2일 여행을 가기조차 어려웠다. A 씨는 남편에게 통금을 조금 풀어주면 어떻겠냐고 말했지만 남편은 "세상이 얼마나 위험한데"라며 완강하게 반대했다.

그러던 중 딸에게 소개팅 기회가 생겼다. 대학 선배가 회사 동료를 소개해 주겠다고 한 것. A 씨는 "한 번 만나봐라"며 반겼다. 하지만 남편은 "지금 연애는 무슨 연애냐. 취업한 지 얼마나 됐다고. 지금은 커리어 쌓을 때"라며 소개팅을 반대했다.

결국 딸은 아버지 몰래 소개팅에 나갔다. 소개팅 상대가 마음에 들었다는 딸은 이후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며 방에서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은 뜻밖의 행동을 했다.

딸의 방문 앞에서 한참 동안 방 안을 바라보다 눈물을 흘렸다.

JTBC '사건반장'

A 씨는 남편의 행동이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하는 게 정말 딸을 위한 것인가"라는 걱정이 커졌다.

A 씨는 딸이 이미 성인이 된 만큼 연애와 사회생활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늘 아버지의 눈치를 보는 것 같아 미안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딸을 평생 애지중지 키운 남편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어 더욱 고민이 크다고 토로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아빠는 보호라고 생각하는데 이 경우는 보호를 넘어서서 통제인 것 같다"며 "통제가 지나치면 딸은 숨기다가 거짓말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 또 통제하게 되고 그러면 반항하게 된다"며 "보호는 해주시되 본인의 상실감 때문에 통제를 크게 하면 반항심이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정상적인 사회생활과 연애를 막는 방식의 통제는 오히려 부모와 자녀 사이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성인이 된 자녀에 대한 적절한 거리와 신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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