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거래소)
유형별로는 일반기업 46개사, 기술성장특례기업 42개사, 스팩상장 40개사다. 특히 기술성장특례 제도를 활용해 시장에 진입한 기업의 수는 제도가 도입된 200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로 반도체와 2차전지, 항공우주, 로봇,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기술성장특례 제도를 활용했다. 기술특례를 활용한 바이오 기업 수는 16개사로, 38% 비중을 차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과 표준기술평가제도의 시행 및 기술평가 가이드라인 개정 등을 바탕으로 기술성장특례 상장 역대 최다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통해 코스닥시장은 올해 고금리 및 경기둔화 등으로 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이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중요한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인증기업의 상장도 늘었다. 올해 총 32개사의 소부장 인증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는 전년 대비 4개사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기술성장특례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총 21사로 역대 가장 많았다. 비중 측면에서도 66%를 차지하는 등 최근 소부장 기업들이 주로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추세다.
다만, 조달된 공모금액은 쪼그라들었다.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을 통해 조달된 공모금액은 2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3조 5800억원 △2022년 2조 9700억원 △2023년 2조 7700억원으로 3년째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올해 공모금액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거래소는 “미국 대선 등의 대내외 불확실성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팩 소멸방식의 합병상장은 올해 16개사로 2021년 합병상장 방식 허용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거래소는 2021년 8월 스팩합병 추진 기업의 영업상 불편을 해소하고자 스팩 소멸 방식의 합병상장을 허용한 바 있다.
거래소는 “향후 한국 경제의 혁신 및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발굴 및 상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시장 밸류업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