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39분 삼성화재(000810)는 전날 대비 2.93% 오른 3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생명(032830)은 6.0% 오른 9만5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그동안 제기됐던 오버행 우려가 제거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화재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자사주 비중을 5% 미만으로 축소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버행 리스크가 불거진 바 있다.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대주주인 삼성생명 지분율이 15%를 넘어서면서 지분 매도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 탓이다. 보험업법상 보험사가 다른 회사 의결권이 있는 지분을 15% 초과해 보유할 수 없다.
다만 삼성생명이 금융위원회에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관련 규정에 예외 사례가 됨에 따라 앞서 제기된 오버행 리스크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 자사주 소각 시 삼성생명의 지분율이 15%에서 16.9%로 상승하는데, 이는 오버행 리스크로 전개될 수 있지만 금융위원회 승인을 획득한 자회사는 예외”라며 “자사주 소각 이전에 금융위의 생명·화재 자회사 편입 승인이 선행되면 리스크 해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