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8포인트(0.31%) 오른 2591.05에,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7.04포인트(0.94%) 오른 756.32로 마쳤다.(사진=연합뉴스)
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물가 무려를 자극할 수 있었으나 시장 충격은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계획 발표도 증시 압박으로 작용하지 않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PPI가 시장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시장이 이를 부정적으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 컨센서스가 2026년 말까지도 1회 인하로 선반영돼있는 상황에서 부정적 물가 지표를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내내 시장을 흔들었던 트럼프 관세 정책에 금융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은 가장 큰 리스크라 판단되던 보편적 관세에 대한 변화 가능성이 배경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호 관세가 보편적 관세를 대세할 가능성이 있으며 구조상 상대국이 대미 관세를 인하할 경우 미국도 관세 정책을 낮추거나 철회할 수 있다”며 “보편적 관세도 모든 품목이 아닌 일부에 국한된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시장은 2600선을 두드린 코스피 지수의 돌파 여부 및 코스닥의 750선 안착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하면서도 트럼프 정부의 추가적인 관세 위협 가능성이 남아있는데다 물가 우려 및 금리 인하 조정 가능성 등이 잔존한 만큼 꼼꼼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데다 협상 여지를 남기면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으나 국가별 협상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다음주도 트럼프 관세 정책에 증시 흐름이 연동될 가능성이 있으나 변동성은 이전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