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견고한 펀더멘털…“안정적 배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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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2월 15일, 오전 07:31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카콜라가 경쟁사 대비 양호한 실적 흐름 속에 안정적 배당 증가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AFP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11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55달러로 같은 기간 12.2% 늘었다. 이에 시장 기대치를 각각 7%, 6% 상회했다. 가격 인상과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 개선됐다.

지역별 매출(내부거래 포함)로 북미 46억 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고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은 17억 6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1% 늘었다. 라틴 아메리카는 16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7.0% 증가했다. 다만 아시아 태평양은 11억 5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0% 감소했다.

코카콜라는 핵심 경쟁사인 펩시 대비 주력 시장에서 양호한 매출 성장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전사 매출 성장률은 코카콜라가 6.4%, 펩시코가 -0.2%를 기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카콜라의 북미와 중남미 매출 성장률이 펩시코의 매출 성장률(북미 0%, 중남미 +4%)을 크게 아웃퍼폼했다”며 “또 펩시코는 매출 비중이 높은 프리토레이 북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하면서, 전사 매출 성장률 부진(프리토레이 북미 매출 비중은 약 27%수준)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또 “판매량 성장률과 가격 전가력, 제품 믹스 변화 등의 전반적인 수치에서 코카콜라가 펩시코를 아웃퍼폼하면서, 주력 시장에서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코카콜라는 올해 연간 가이던스로 조정 매출 성장은 전년 대비 5~6%, 조정 주당순이익은 같은 기간 2~3% 성장을 예상했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2025년에는 가격 인상과 판매량 증가 모두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소비자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며, 선진국에서는 소득 압박에도 불구하고 소비 지출이 강세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특히 “신흥국 시장은 변동성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강한 소비자 수요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인도와 중국에서 개선세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가격 인상 효과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기대되나, 원부재료 단가가 안정되면서 전사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따라서 올해도 견고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배당금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