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7 조정에…'동일가중' 웃고 '밸류체인' 울고

주식

이데일리,

2025년 4월 03일, 오후 07:14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 들어 미국 증시가 ‘매그니피센트7(M7)’를 중심으로 크게 흔들리며 특정 종목에 쏠림이 없는 동일가중형 상장지수펀드(ETF)가 부각되고 있다. 반면 M7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린 밸류체인 ETF는 수익률 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3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연초 대비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은 2.69% 하락해 ‘TIGER 미국S&P500’이 같은 기간 7.98% 하락한 것과 비교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ETF는 모두 미국 S&P500 종목에 투자하지만 투자 종목의 편입 비중 방식에 차이가 있다. TIGER 미국S&P500은 구성종목의 시가총액만큼 비중을 차등 적용하는 일반적인 시가총액 가중 방식의 상품으로, 주요 투자 종목별 비중을 보면 애플(6.98%), 마이크로소프트(5.91%), 엔비디아(5.61%), 아마존닷컴(3.77%), 메타(2.67%) 등의 순으로 비중이 크다.

이와 달리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은 S&P500 종목을 약 0.20%씩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해 변동성을 낮춰 기술주가 이끄는 하락장 속에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을 줄였다.

지난해 미국 증시 강세를 이끌어 온 빅테크 기업 그룹인 M7은 올 들어 과도한 투자 대비 성과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1분기 말 기준 S&P500에서 M7이 차지하는 비중은 30.5%로 연초(33.5%) 대비 줄었지만, 여전히 쏠림이 큰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 속 M7 종목을 중심으로 해당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공급망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밸류체인 ETF는 수익률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연초 대비 -33.14%의 수익률로 전체 ETF(레버리지 및 인버스 제외) 중 수익률이 가장 크게 하락했고, ‘KODEX 테슬라밸류체인Factset’도 같은 기간 20.10% 하락했다. 이밖에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27.96%),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23.27%) 등도 수익률 하락 상위권에 올랐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조정 흐름 속에서 M7이 S&P500 대비 상대적으로 더욱 큰 낙폭을 보였다”며 “이달에도 조정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보수적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