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사진=뉴스1)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국내 은행 섹터에서 배당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하는 은행주와 우량 보험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우리금융지주(316140), 하나금융지주(086790), 기업은행(02411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등의 순으로 투자 비중이 크다.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지난해 연간 분배율은 5.7%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으로도 외국인의 은행주 매수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지난 2일 외국인 순매수 1위는 KB금융(105560)이 차지했다. 외국인은 KB금융을 144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기업은행은 외국인 순매수 6위에 올라 64억원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외국인은 하나금융지주를 4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매수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가 결정되면서 방어주로서 매력이 부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경우 25%의 상호관세 부과가 결정됨에 따라 주요 수출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은행주는 내수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관세 리스크가 덜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기점으로 밸류업 모멘텀이 재부각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따른 탄핵 소추 이후 약 3개월 간의 탄핵심판 심리를 거쳐 오는 4일 결과가 선고될 예정이다. 그동안 탄핵 사태에 따른 밸류업 정책 동력 약화 우려가 은행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후에는 밸류업이 다시 탄력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지영 교보증권 센터장은 “올해 들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지속 가능성과 관련한 우려가 대두하면서 은행주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국내 시중은행들이 타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이익을 수준을 시현함에 따라 밸류업을 통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펀더멘털과 환율 안정으로 주주환원 확대 여건이 마련됐다”며 “늦어도 7월 말에 발표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며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재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