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증자는 신규 자산 편입과 재무구조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또한 금리 인하 기조와 물류시장 수급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다.
특히 이번 결정은 현재의 시장 국면을 ‘적기 투자 시점’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국내 물류 부동산 시장은 일부 저온 면적에서 공급 우려가 있지만, 상온 물류센터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최근 3년간 외국계 자본 중심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이런 흐름 속에서 전략 자산을 선제적으로 편입한다. 편입 예정인 천안 물류센터는 약 14만5000㎡(약 4만4000평) 규모의 단층 상온 창고다.

천안 물류센터 (자료=ESR켄달스퀘어리츠)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이 장기 임차 중이며, 약 6% 수준의 캡레이트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한 개발 유연성과 향후 자산가치 상승 여지도 보유하고 있다.
RCF는 인수금융(기업 인수 과정에서 자금 조달)에서 이자, 수수료, 회계, 법률 등 유관 비용을 지급하기 위해 대주단이 추가로 제공하는 한도다. 대출 기간 동안 금액 한도를 설정하고, 필요할 때 원하는 금액을 인출하고 상환할 수 있는 형태로 활용된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서울·부산 중심의 기존 자산 외에도 주요 물류 허브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서 외연 확대와 운용 효율성 제고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외국계 자본이 주도해온 상온 물류시장에 국내 리츠 자본이 다시 본격적으로 진입한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ESR켄달스퀘어리츠운용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상장 이후 배당 확대와 함께 고금리 환경에서도 자본 재투자(캐피탈 리사이클링)로 안정적 수익성과 운용 역량을 입증해왔다”며 “부동산투자회사법상 연간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해야 하는 구조에서 중장기 성장을 위한 선제적 자본 확충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가치 희석을 최소화하면서 자산 편입과 재무 개선을 동시에 달성한 조치”라며 “금리 인하 기대와 시장 수급 흐름을 고려할 때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최적의 결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