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기대감' 증폭…건설주들 장중 상승세[특징주]

주식

이데일리,

2025년 7월 01일, 오전 09:54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건설주 주가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DL이앤씨(375500)는 오전 9시 4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1.39%(5900원) 오른 5만 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선주인 DL이앤씨우(37550K)2는 8.01%(2750원) 오른 3만 7100원, DL이앤씨우(37550K)도 6.67%(1550원) 오른 2만 48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이는 본업 개선과 SMR(소형원전)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강민창 KB증권 연구원은 “KB증권에서 추정하는 2025년 DL이앤씨의 매출액은 7조 8000억원(전년 대비 -6.6%)이며 영업이익은 4820억원(+77.9%)”이라며 “원가율 악화의 터널을 가장 빨리 빠져나가는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 캐털리스트에 보다 온전하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특히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국 정부 주도의 원전 르네상스 속에서 DL이앤씨가 협력해오고 있는 4세대 SMR 기업인 ‘X-energy’의 시계가 더욱 빨라지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DL이앤씨는 X-energy의 초기 투자자 중 하나”라며 “미국내 SMR EPC 수행에 대한 권한을 보장받고 있지는 못하나 X-energy의 프로젝트 진행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SMR 및 관련 부대 인프라 설비 등에서 사업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같은 시각 현대건설(000720)도 5.10%(4000원) 오른 8만 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건설도 원전을 핵심축으로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에 따라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지금 주식시장이 현대건설에 주목하고 있는 핵심 사업은 ‘원전’”이라며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원전 르네상스가 본격화되며, 관련 시장의 규모는 현대건설이 과거에 겨냥했던 기존 사업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같은 원전주로 묶이는 대우건설(047040)도 3.59%(150원) 오른 433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