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년 10개월 만에 장중 3200선 돌파…코스닥도 800선 복귀

주식

이데일리,

2025년 7월 11일, 오전 09:56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뉴욕증시의 강세,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 연중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2.30포인트(1.01%) 오른 3215.53에 거래되고 있다. 닷새째 이어진 오름세다. 코스피가 장중 3200선을 돌파한 건 지난 2021년 9월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현재까지 개인 투자자는 홀로 1630억원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760억원, 642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3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강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고율 관세 위협을 지속함에도 투자자들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으로도 4조달러를 넘어섰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34포인트(0.43%) 오른 4만 4650.6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20포인트(0.27%) 상승한 6280.46으로, 나스닥지수는 19.33포인트(0.09%) 오른 2만 630.67로 장을 마감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코스피가 연고점을 재차 경신한 가운데 3200선 진입을 전후로 수급 공방전 흐름이 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국내 증시 내 특징적인 점은 기존 주도주(조선·방산 등)가 탄탄한 흐름을 연출하고 있는 상황에 여타 업종으로도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전일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 종목이 반등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가 0.88% 상승하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63%, 0.55%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이 1.67% 오르고 있는 상황에 통신, 음식료·담배 업종이 각각 1.62%, 1.40%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보험과 유통 업종은 각각 0.62%, 0.55%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200원(1.97%) 오른 6만 22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도 6500원(2.19%) 상승한 30만 3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NAVER(035420)는 각각 0.37%, 0.77% 각각 내리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8포인트(0.93%) 내린 805.0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341억원, 8억원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는 홀로 361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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