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3200선 돌파’ 후 약보합세 전환 마감…코스닥 800선 안착

주식

이데일리,

2025년 7월 11일, 오후 03:43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3년 10개월 만에 3200선을 웃돌았으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보합세로 전환 마감했다. 이는 5거래일 만의 약세 전환이다.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6포인트(0.23%) 내린 3175.7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3216.69까지 오르면서 3년 10개월 만에 32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반납하고 약보합세로 전환됐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544억원, 879억원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2219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47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코스피 지수가 3200선에 올라선 뒤 차익 실현 매물에 상승 폭을 반납하고 약보합세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3200선을 터치한 뒤 저항에 부딪히며 상승 폭을 반납했다”며 “엔비디아 상승 등으로 SK하이닉스도 처음으로 30만원선을 돌파했으나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 밖에도 방산, 원전, 은행, 음식료 등 최근 주도 업종들에서 차익 실현 압력이 증가했다”며 “우호적 유동성 환경 속 2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하면서 펀더멘털이 더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0.29%, 0.06% 하락한 상황에 소형주는 0.20% 올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약세가 나타났다. 기계·장비 업종이 2.66%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고, 운송·부품, 유통 업종이 각각 2.04%, 1.26% 내리면서 약세를 보였다. 다만, 통신과 운송·창고 업종은 각각 1.89%, 1.73%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600원(2.62%) 오른 6만 26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2500원(0.84%) 하락한 29만 4500원으로 마감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KB금융(105560)는 각각 1.10%, 0.43% 강세를 나타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NAVER(035420)는 각각 2.13%, 2.50%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4억 5872만주, 거래대금은 12조 4444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없이 476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411개 종목이 하락했다. 4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의 양호한 수급이 이어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2.77포인트(0.35%) 오른 800.4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566억원, 96억원치를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637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5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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