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플러는 다음 달 13일 중국 푸저우시에서 1000석 규모로 팬콘서트를 열 예정이었다. 케플러의 공연은 팬미팅과 콘서트를 결합한 ‘팬콘’ 형태였지만, 15곡을 소화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콘서트에 준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공연은 개막을 약 보름 앞둔 시점에서 돌연 연기됐다.
케플러 소속사 웨이크원·클렙엔터테인먼트는 전날 “불가피한 현지사정으로 인해 케플러 공연 일정이 연기됐다”고 입장을 전했다. 현지 공연 주최 측도 “최근 해외 아티스트의 중국 공연 허위 보도가 급증해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연기된 날짜와 장소는 빠른 시일 내에 알리겠다”고 공지했다.
앞서 지난 5월 그룹 이펙스도 푸저우에서 1000석 규모로 단독 공연을 열 예정이었으나 돌연 연기된 바 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한령(한류 제한령)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면서 엔터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며 투자자 피로도가 높아지는 중이다”며 “케플러의 푸저우 팬콘 연기 역시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 이후 중국 내 불만 기류가 감지되면서 ‘제2의 사드 보복’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26일 중국을 찾은 특사단이 한·중 문화 교류 정상화를 촉구했지만, 당장 한한령 해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사단장인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넘어야 할 산이 있다”며 여전히 인식 차가 크다고 전했다.
박수영 연구원은 “연초부터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엔터주 멀티플(기업 평가 배수)에 일부 반영된 부분은 사실”이라며 “다만 엔터 4사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기획상품(MD) 실적 서프라이즈를 간과할 수 없다. 또 최근의 케데헌 열풍으로 인한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상승도 무시할 수 없어 업종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