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본부장은 16일 ‘TIGER ETF로 완성하는 코리아 AI 밸류체인’ 웹세미나 에서 “현재의 전력망 수요는 10년 후 9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본부장은 16일 ‘TIGER ETF로 완성하는 코리아 AI 밸류체인’ 웹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TIGER 유튜브 갈무리)
이번 ‘TIGER 코리아 AI 전력기기 TOP3 플러스’는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한 국내 종합 전력기기 빅3 기업인 HD현대일렉트릭(267260)과 효성중공업(298040) LS ELECTRIC(010120)(LS일렉트릭)에 집중 투자한다. 정 본부장은 “장기 프로젝트인 전력 인프라 투자는 규모의 경제와 기업의 레퍼런스가 중요하다”며 “수주 역량을 갖춘 빅3 기업에 대한 집중투자가 정답”이라고 말했다.
미래운용에 따르면 미국 시장의 경우 2028년까지 국가전력소비량 증가분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75%로 집계됐다. 2028년에는 미국에서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한국의 전체 소비량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전기차에 필요한 전력 수요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시장 흐름에서 데이터센터용 배전용 전력기기에 특화된 LS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 수주 비중을 늘리고 있고, HD현대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 부문에서 높은 제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고압·초고압 변압기 부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정 본부장은 “국내 전력기기 빅3 기업들은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가며 레퍼런스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 수입 변압기 중 한국산 비중이 2025년 1분기 들어서며 40%까지 빠르게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및 중동 시장에서도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TIGER 코리아 AI 전력기기 TOP3플러스’는 LS일렉트릭 25%, HD현대일렉트릭 25%, 효성중공업 25% 등 총 75% 비중으로 구성했다. 나머지 25%는 전력기기 보완 밸류체인 기업들 7개를 추가로 바스켓에 담아 총 10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정 본부장은 “전력기기 산업은 전력 발전과 소비 사이에 있는 산업이고, AI의 활용분야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는 구축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기기는 AI 슈퍼 사이클처럼 단기 테마가 아니라 중장기 설비투자 사이클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