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코미디어, AI 기반 제작 시스템 가동…성인 콘텐츠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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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0월 17일, 오전 08:23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글로벌 콘텐츠 테크 기업 탑코미디어(134580)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웹툰 및 애니메이션 제작 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고 성인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AI 도입으로 제작 속도가 크게 향상되고 인건비를 대폭 절감하면서도 작품의 상업성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이다.

(사진=탑코미디어)
현재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성인 콘텐츠 영역에 AI 기술을 접목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챗GPT에서 성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 생성 서비스를 허용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사회가 R등급 영화로 경계를 구분하듯 우리도 비슷한 방식을 취하고 싶다”며 연령 인증을 전제로 한 서비스 확대를 선언했다. 일론 머스크의 그록 AI 역시 “성적 대화형 동반자” 콘셉트로 사용자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며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기술 진화가 아닌 새로운 문화 시장 창출의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성인 IP가 AI 생성 기술과 결합하면서 기존에 없던 형태의 콘텐츠와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탑코미디어는 “이러한 시장 변화를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대응에 나섰다”며 “그동안 웹툰 제작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AI 기술과 접목해 제작 시스템을 혁신했다. 단순히 AI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스토리 구성과 캐릭터 일관성, 연출 등 상업 작품에 필요한 요소들을 AI와 결합했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제작 속도는 빨라지고 비용은 절감되면서도 작품의 완성도는 유지할 수 있게 됐으며 국내 탑툰은 물론 일본과 글로벌 탑툰 플랫폼까지 콘텐츠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이 성인 콘텐츠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전혀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결국 기술력과 제작 노하우를 동시에 갖춘 기업만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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