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없는 코스피…'4200피' 향해 질주

주식

이데일리,

2025년 11월 13일, 오전 10:32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역사상 최고치를 연일 갱신 중인 코스피가 ‘4200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코스피가 상승 출발해 4130대를 나타낸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86포인트(0.39%) 오른 4123.36에 출발해 오전 9시 8분 기준으로 35.46포인트(0.86%) 오른 4142.96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4000피’를 찍은 데 이어 4100선까지 뚫고 오르던 코스피가 숨고르기 없이 질주하는 모양새다.

현재까지 개인 투자자 홀로 266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921억원, 611억원 순매도하며 매수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44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 3대지수는 지난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기와 주요 기업 실적 호조가 맞물려 투자심리를 지지하면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26% 오른 6840.2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1% 오른 2만 3724.957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9% 오른 4만 7562.87을 기록했다.

그간 대형 반도체주(株) 상승을 중심으로 코스피가 강세를 보였던 가운데, ‘조방원’(조선·방산·원전)의 이번주 실적 성적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으로 수급 쏠림 현상이 심화되다 보니 시장의 관심권에서 잠깐 벗어난 적도 있긴 했지만 ‘조방원’(조선·방산·원전)은 이번 강세장에서 여전히 주도주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마스가 프로젝트(조선), 글로벌 자주국방 수요 확대(방산), 마누가 프로젝트(원전) 등의 이들 고유의 내러티브가 유효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HD현대중공업(32918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 주도 업종 실적이 주된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나아가, 지난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3사 치킨 회동’ 이후 국내 증시에서도 고유의 AI 모멘텀이 생성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AI 동맹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가 추가적인 레벨업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잠재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가 1.15%, 중형주가 0.77%, 소형주가 0.27% 모두 상승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3.26%, IT서비스 3.07%, 증권 2.42% 등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건설은 2.44%, 운송·창고는 2.03%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00원(0.19%) 오른 10만 77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2만 5000원(4.47%) 오른 58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기아(000270)와 KB금융(105560)은 각각 0.25%, 0.69% 하락 중이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7포인트(0.64%) 오른 906.19에서 출발해 같은 시간 5.72포인트(0.64%) 오른 906.1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 투자자가 454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46억원, 13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5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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