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웨어러블 AI 진단 모니터링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이하 씨어스)는 ‘다중시계열 입력 기반 부정맥 다단계 예측 방법 및 장치’가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회사는 부정맥 진단 기술을 예측 단계로 확장하는 핵심 AI 기술을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특허는 기존의 단일 시점 분석에서 벗어나, 심전도(ECG) 신호를 시간 단위로 세분화해 부정맥 발생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다.

심전도는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나타내는 파형으로 심방이 수축할 때의 P파, 심실이 수축하는 QRS파, 심실이 회복되는 T파로 구성된다. AI는 이 파형에서 심장 박동의 주기와 간격(PR, QRS, QT, ST, RR interval)을 자동 분석해 심장 박동의 전체 리듬(전역적 패턴)과 미세한 변화(지역적 파형)를 동시에 학습한다.

이를 통해 AI는 1시간 이상 앞선 부정맥 발생 시점을 단계별로 예측하며, 의료진이 환자의 위험도를 사전에 파악하고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특허 기술의 핵심은 AI가 방대한 심전도 데이터를 시간 흐름에 따라 다층적으로 학습하고, 부정맥 발생 이전의 패턴 변화를 추적하는 예측 알고리즘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씨어스는 국내 최초로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를 개발해 상용화한 기업으로, 이미 국내 최대 규모인 50만 건 이상의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AI가 지속적으로 학습하면서 부정맥을 넘어 심부전·심근경색 등 2차 심질환의 조기 예측과 예방적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진화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한다.

씨어스는 이 기술을 자사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솔루션 ‘모비케어(mobiCARE™)’ 와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thynC™)’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모비케어는 심장질환 전반의 조기 예측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씽크’는 환자의 주요 생체신호를 통합 분석해 환자 안전과 의료진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스마트 병동 모니터링 체계를 구현한다. 이로써 씨어스는 AI 기반 진단-예측-예방의 전 주기 헬스케어 솔루션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이번 특허는 지난주 막을 내린 APEC 정상회의 ‘경주선언’에서 제시된 ‘디지털 헬스와 AI를 통한 환자 중심 보건 서비스의 조기 진단·치료 및 의료 접근성 향상’이라는 국제적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씨어스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질환 관리의 패러다임을 ‘진단’에서 ‘예방’으로 확장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의료 AI 산업의 표준화를 선도하기 위한 기술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희석 씨어스 송희석 CTO부사장은 이번 특허는 단순한 진단 기술을 넘어 AI가 환자의 미래 상태를 예측하고 부정맥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도록 진화한 핵심 성과“라며 ”국내 최대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정밀도를 지속 고도화해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형 의료AI의 기술력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