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트로닉스, 스마트워치용 광센서 개발…글로벌 웨어러블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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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1월 06일, 오후 03:09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 활용되는 광센서(포토다이오드, PD)가 정밀 생체신호 측정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헬스케어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에서 센서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센서 전문기업 시지트로닉스(429270)가 고감도·저전력형 포토다이오드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초소형 패키지를 적용해 센서 집적도를 높였으며, 낮은 다크전류 특성을 통해 저광·저전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신호 검출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야간이나 운동 중에도 노이즈를 줄여 신호 정확도를 높였고, 다중 파장 대응 공정 기술을 적용해 적색·적외선 영역의 검출 효율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산소포화도(SpO₂) 측정 등 고도화된 바이오 신호 분석 기능에도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글로벌 워치 제조사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시지트로닉스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웨어러블 응용기기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 등 주요 제조사뿐 아니라 중국 기업들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LED 다중 파장 제어, 신호 보정 알고리즘 등 광학 모듈 기술 수준이 높아지면서, 정확하고 안정적인 심박·산소포화도 측정을 위한 고감도 PD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1억3650만대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건강관리 기능의 정밀도와 신뢰성이 향후 시장 점유율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지트로닉스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의 핵심은 정확한 신호 검출과 저전력 구현의 균형에 있다”며 “보유한 반도체 공정 기술과 센서 설계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워치 기능이 단순한 건강 측정을 넘어 개인 맞춤형 헬스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가운데, 시지트로닉스는 포토다이오드 기술을 이어폰 등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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