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리튬 가격 상승 시 광산에서 창출되는 이익(일반적으로 상공정 수익성이 하공정보다 높음)을 향유함과 동시에 양질의 원재료(스포듀민)를 확보할 수 있어 빠른 하공정 투자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주 미네랄 리소스가 보유운영 중인 서호주 워지나(Wodgina) 리튬 광산. (사진=포스코홀딩스)
워드지나 광산은 2025회계연도에 약 46만 8000톤의 스포듀민(리튬 원광석)을 판매했으며, 평균 5.5%의 높은 정광 품위와 함께 21.6%의 EBITDA 마진을 기록했다. 리튬 가격이 고점이었던 2023회계연도 기준 마진은 82.9%에 달한다.
마운트 매리언 광산은 같은 기간 56만 2000톤을 판매해 양은 더 많았지만, 평균 품위는 4.4%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EBITDA 마진은 14.8%(FY23 77.9%)였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지분 취득으로 두 광산에서 생산되는 스포듀민의 15%에 대한 오프테이크(선매입) 권리를 확보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앞으로 확장 기준으로 연간 수산화리튬 약 3만 7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스포듀민 27만톤 규모의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두 광산의 2025회계연도 실적 기준으로는 연 1만 7000톤 수준(스포듀민 약 12만 5000톤), 2026회계연도 가이던스 기준으로는 연 1만 6000~1만 7000톤 규모다.
수산화리튬 설비 투자는 당장 추진하지 않고 리튬 시황에 맞춰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전까지는 스포듀민 판매로 발생하는 광산 이익이 포스코홀딩스의 지분법 이익으로 반영된다. 즉, 리튬 가격 상승 시 상공정 이익을 직접 향유하게 되는 셈이다.
현재 포스코홀딩스의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은 연 9만 3000톤(염수 5만톤 + 광석 4만 3000톤)이다. 이번 오프테이크 기반으로 최대 40%가량(약 3만 7000톤) 추가 확대가 가능해지면서 중장기적으로 ‘원재료–정제–양극재’ 전 과정 밸류체인 안정성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리튬 가격 상승기를 대비한 선제 투자”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