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11일 ‘KIWOOM 미국S&P500&배당다우존스비중전환’, ‘KIWOOM 미국S&P500 TOP10&배당다우비중전환’ ETF 2종을 상장했다. 이들 상품은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성장형 자산에서 배당형 자산으로 자동 전환되는 ‘생애주기 배당전환 전략’을 적용한 국내 최초의 주식형 생애주기 ETF 시리즈다.
이 시리즈는 2040년을 목표 은퇴시점으로 설계됐다. 은퇴 전 자본적립기에는 성장형 자산(S&P500 또는 S&P500탑10)에 75%, 배당형 자산(미국배당다우존스100)에 25%를 투자한다. 이후 2038년부터 2039년까지 24개월 동안 매월 2.08%씩 성장형 자산을 줄이고, 배당형 자산으로 비중을 전환한다. 비중 전환이 완료된 2040년 이후에는 성장형 자산 25%, 배당형 자산 75%의 포트폴리오로 운용된다.
은퇴 이후 노후 자산으로 미국 S&P500지수에 장기 투자를 이어가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은퇴 이후 이같은 적립 자산을 세금 부담 없이 현금 흐름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반영됐다.
현금 흐름을 만들기 위해 장기간 적립해 온 S&P500을 매도 후 배당주를 매수하는 경우, 매매 차익에 대한 세금을 제하면 실제 배당주에 투자할 수 있는 원금은 그간 적립해온 자산 가치보다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ETF 포트폴리오 안에서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을 활용하면 과세 없이 배당주 재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1억원을 각각 해외직접투자 계좌, 일반 계좌, 일반 계좌에서 배당전환형 ETF로 성장형 자산에 거치식 투자 후 50%를 배당주로 전환한다고 가정했을 때 배당전환형 ETF의 절세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 12% 수익률로 15년 투자를 가정했을 때 세전 평가금액은 약 5억 4700만원으로 모두 같다. 그러나 해외직접투자 계좌의 경우 이를 배당주로 전환하려고 할 때 매도 차익에 22% 세율이 적용돼 약 4900만원 수준의 양도소득세를 내고 나면, 배당주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은 4억 9800만원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일반계좌에서는 종합과세 누진 적용으로 약 6800만원의 세금이 발생해 실제 배당주 재투자 가능 금액은 4억 7800만원 수준으로 더 줄어든다. 반면 배당전환형 ETF에 투자할 경우 ETF 포트폴리오 내에서 배당주로 비중이 전환되는 것이므로 5억 7400만원 그대로 배당주에 재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노후 준비를 위한 S&P500지수 장기 투자 문화는 정착하고 있는데 은퇴 이후 이를 어떻게 꺼내 쓸지에 대한 고민은 아직까지 시장에서 부족한 상황”이라며 “배당비중전환 ETF는 적립기와 인출기, 그리고 그 중간의 전환 리스크까지 모두 고려해 솔루션을 제공해 하나의 ETF로 평생 가는 투자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키움운용은 향후 타깃 은퇴 시점을 달리한 배당전환형 ETF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IWOOM 미국S&P500&배당다우존스비중전환과 KIWOOM 미국S&P500 TOP10&배당다우비중전환 ETF의 총보수는 각각 연 0.09%, 0.19%다. 분배금은 매월 마지막 영업일에 지급한다.
(이미지=챗GPT 생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