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로, 12.98%의 수익률을 냈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차세대 바이오헬스케어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알테오젠(196170), 리가켐바이오(141080), 올릭스(226950), 한미약품(128940) 등의 순으로 투자 비중이 높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 수출 훈풍에 주요 바이오 종목의 주가가 같이 뛰며 펀드 수익률 상승을 뒷받침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2일 일라이 릴리와 신약 개발을 위한 ‘그랩바디’ 플랫폼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뒤 3거래일 동안 65.53% 급등했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의약품 관세 리스크가 상당 부분 완화된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계기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바이오 섹터의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에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연금한국헬스케어’ 펀드(11.08%), DB자산운용의 ‘바이오헬스케어’ 펀드(10.64%),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바이오액티브’ ETF(10.07%) 등의 바이오 테마 펀드가 일제히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45%를 기록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주중 상승세를 이어가다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AI주 고평가 우려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전망을 반영하며 급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0.98%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남미신흥국 주식의 상승폭(4.37%)이 가장 컸고, 유럽신흥국 주식의 성과(0.80%)가 가장 부진했다. 섹터별로는 기초소재 섹터가 9.56%로 두드러지는 성과를 냈고, 에너지 섹터는 1.02% 하락했다. 개별 상품 중에선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가 13.6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223억원 증가한 17조 1916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조 1921억원 감소한 49조 6072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3조 591억원 증가한 163조 377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3% 이상 하락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