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공시·인증’ 선도 및 초기 그룹 간 격차 2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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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1월 17일, 오전 10:08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준비지수 조사에서 ESG를 선도하는 기업과 초기 그룹 기업 간 격차가 두 배 가량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17일 ‘2025 KPMG ESG 공시·인증 준비지수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간하고, 전 세계 1320개 기업의 ESG 담당 최고경영진과 이사회를 대상으로 ESG 공시 및 인증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평균 ESG 공시·인증 준비지수는 46.77점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25%의 선도 그룹(Leaders)은 65.21점, 하위 25%의 초기 그룹(Beginners)은 30.54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북미(49.01점)가 가장 높은 평균을 기록했으며, 산업별로는 에너지 및 자원 분야(48.68점)가 선두를 차지했다.



기업들이 ESG 공시 및 인증 과정에서 직면한 주요 도전 과제로는 ‘공시 요건의 복잡성’(전년 대비 +10%포인트)과 ‘불명확하고 변화하는 규제’(전년 대비 +8%포인트)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공급업체의 미흡한 ESG 성과’, ‘데이터 접근성 한계’, ‘IT 및 디지털 솔루션 불충분’, ‘규제 준수 비용 부담’ 등이 뒤를 이었다.

ESG 공시 및 인증을 완료한 기업들은 이해관계자 신뢰 제고, 데이터 품질 향상, 내부 공감대 강화와 같은 효과를 얻는 동시에 시장 점유율 확대, 수익성 개선, 긍정적 평판 확보, 비용 절감, 주주가치 상승 등 재무적 성과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AI, 클라우드, 데이터 레이크 등 비재무 데이터 관리 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 ESG 데이터 분석 및 통합 시스템 구축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2025년 기준 ESG 데이터 분석 및 통합을 위한 디지털 시스템의 구현 수준은 약 57%로 나타났다. 재무보고 시스템과 ESG 데이터 통합 수준은 49%로 유지돼, 기업들은 데이터 품질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급업체와 협력해 ESG 공시 및 검증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삼정KPMG ESG 정보공시·인증 담당 손민 상무는 “ESG 공시·인증은 단순 정보 공개를 넘어 기업 내부 전략 수립, 목표 관리, 책임 주체 명확화 등 보고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내재화를 촉진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IFRS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등 글로벌 통합 기준에 부합하는 체계 구축과 신뢰성 있는 데이터 확보는 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상무는 “ESG 공시제도는 기업 전략 수립과 실행, 목표 관리, 책임 주체 명확화 등 내부 프로세스 내재화가 핵심이며, 다양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 등 공통 기준부터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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