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비욘드 코스피 5000 시대’ 적임자”…사상 첫 금투협회장 연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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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1월 17일, 오전 11:17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연임 도전에 나선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나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며 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서 회장은 “업계와 자본시장을 위해 어떤 역할을 더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혼자 심사숙고했다. 그래서 최근에야 회원사 여러분들 대표님들께 저의 의지를 밝히고 의견을 듣는 과정을 갖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제7대 회장 후보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내달 초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새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서 회장은 지난 10월 28일 열린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위한 이사회 회의에 불참하면서 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려왔다.

서 회장은 “다른 후보보다 제가 금융투자 업계와 자본시장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3년 전 취임할 때 약속했듯이 저는 회원사의 청지기로서 항상 겸손한 자세로 회원사의 어려움을 함께 공감하며 문제를 같이 해결해 왔고 업계 활동을 위축시키는 규제에 맞서 왔으며 자본시장의 파이를 키워 우리 회원사들의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증권·운용을 비롯한 금융투자 업계 전체를 망라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금융투자 업계와 자본시장 발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회원사를 주인으로 모시고 일하는 협회장으로서 우리 회원사와 자본시장의 과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지난 3년과 마찬가지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관 능력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저는 지난 3년 동안 협회장 임무를 수행하면서 금융 당국을 비롯한 정부, 여야, 국회의원, 여러 유관기관 및 유력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3년 전 회원사가 선택해 주신 덕분에 저는 한 번 쓰고 버리기 아까운 회원사의 자산이 되었다는 뜻”이라며 “새로운 사람이 이런 관계를 형성하려면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치밀한 논리와 대관 능력을 바탕으로 우리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중대한 과제들을 누구보다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아울러 “저는 코스피 5000을 넘어 비욘드 코스피 5000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적임자”라며 “코스피 5000을 눈앞에 둔 이 시점에 이제 한국 주식시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오명을 벗고 코스피만을 향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하여 회원사와 함께 정부 당국, 국회와 호흡을 맞춰왔듯이 ‘비욘드 코스피 5000 시대’의 문을 활짝 열면서 금융투자업계와 자본시장을 한 단계 레벨업 시키고 나아가 한국을 아시아 금융업으로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하는 회장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금융투자협회장이라는 자리는 시쳇말로 은퇴 후 쉬는 자리가 아니라 업계 의견을 경청, 조율하고 국회, 정부, 금융 당국 등과는 전략적으로 교섭해야 하는 정말 치열하게 일하는 자리”라며 “더욱이 새 정부의 강력한 마켓 프렌드리 정책으로 우리 자본시장은 전례 없는 변화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몇 년이 한국 자본시장 역사에 정말 중요한 골든타임”이라며 “이 골든타임 때 필요한 것은 리더십의 교체가 아니라 책임감과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리더십의 연속성이 절실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취임 이후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 공모펀드 직상장 등 제도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스피 지수가 4000선을 돌파하는 등 시장 활황세 속에서 업계 안정에 기여했다는 점도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금융투자협회장 연임은 그간 전례가 없었다. 서 회장이 이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7대 금투협회장 선거는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과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와 서 회장의 삼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나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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